귀성길 끝나자마자 귀경길 정체 시작 "19일 16시 절정 예상 문 연 병원 수 1% 수준에 쓰레기 수거 '올 스톱'보일러 고장 났지만... "21일 이후에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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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N 방송화면 캡쳐.


    온 가족이 모이는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깨는 골칫거리가 있다. 단골 메뉴는 차량으로 가득 찬 고속도로다.

    한국도로공사는 설 명절 당일인 19일 오전 10시부터 귀경길 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설 연휴 가운데 가장 많은 467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로 몰릴 전망이다. 정체는 오후 4시쯤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밤까지 이어진 귀성길 정체가 풀리자마자 다음날 아침 바로 귀경길 정체가 시작된 셈이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길 정체는 자정이 넘어서야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향인 강원도에서 서울로 돌아오려는 주민 A씨는 "꽉 막힌 도로를 뚫고 힘겹게 고향 땅을 밟았지만 이번엔 올라오는 게 걱정이다"며 "벌써부터 귀경길 정체가 이어지고 있어 또 다시 도로 위에서 멈춰 선 앞차 번호판만 바라보며 시름해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뿐만이 아니다. 전국이 쓰레기로 골치를 썩고 있다. 설 연휴기간 동안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지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골목마다 쌓인 쓰레기 탓에 악취가 진동하는 곳도 한두 군데가 아니다.

    서울시 동작구의 경우 18일부터 22일 오후 9시까지 쓰레기를 아예 수거하지 않는다. 이미 음식물 수거함이 넘쳐나는 동네도 다수 확인돼 주민들이 불편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다른 지역 역시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 파주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음식물 수거함을 비워달라는 민원이 다수 발생한다. 지역별 음식물 수거 기간은 천차만별이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매한가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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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이나 약국 찾기도 어렵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문을 연 병원 숫자가 평소의 1% 수준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보건복지부는 18일부터 22일까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전국 547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은 평소와 똑같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각종 고장 수리를 담당하는 서비스센터도 대부분 간판을 내렸다. 이에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들끓고 있다.

    인천에 사는 주민 A씨는 고향에 다녀온 후 보일러가 고장 나 이틀 동안 냉방에서 생활해야 할 처지다. 서비스센터가 문을 닫아 21일이나 돼야 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성쎌틱 등 국내 대표 보일러 회사들은 오는 토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서비스센터를 가동한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토요일(21일)은 돼야 평소의 80~90% 정도가 정상 영업을 시작한다"며 "센터별로 돌아가며 직원 1~2명씩 당직을 서곤 있지만 연휴기간에는 사실상 서비스 받기가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