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하겠다' 82.9%, '더 늘이겠다' 10.3%
  • ▲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사교육비 지출 계획ⓒ윤선생
    ▲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사교육비 지출 계획ⓒ윤선생

     

    사교육비 근절 일환으로 수능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는 교육부의 정책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줄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생이 2월 12일부터 16일까지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14명을 대상으로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영어 사교육비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그 결과 82.9%가 '현재 비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10.3%는 되레 '늘릴 것이다'라고 응답했으며 '줄이겠다'는 답변은 6.8%뿐이었다.

     

    현재 비용을 줄이지 않는 이유로 절반 이상인 51.8%가 '영어실력은 수능점수와 상관없이 쌓아야 하므로'를 들었다. '언제 또 교육정책이 바뀔지 모르니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23.4%에 달했다. 이어 '공교육만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 16.7%, '높은 점수를 받아야 등급이 잘 나올 수 있기 때문'은 7.3%를 차지했다. 

     

    반면 '영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학부모의 경우 사교육비 감소로 발생하는 잉여 비용을 '용돈 및 적금 등 자녀를 위해'(34.3%), '자녀의 취미 및 체험활동 지원'(22.9%) 등에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다른 과목 사교육에 쓰겠다'는 계획이 20%였으며 '가계에 충당한다'는 답변은 14.3%였다.

     

    윤선생 이희승 홍보팀장은 "영어는 단순히 수능 대비 과목이 아닌 일상생활과 취업, 직장생활 등 생활의 필수 언어로 자리 잡아 수능영어의 절대평가 여부가 실제 영어 사교육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예비 고1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서는 전체의 58.8%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25.4%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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