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등 말 관련업계 환영 "늦었지만 관심 갖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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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말산업 육성에 팔 걷고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산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말(馬) 산업에 387억원을 투자,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2일 말산업을 농업의 대표적 6차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14억원이 늘어난 3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2014년 제주도를 말산업특구로 한 데 이어 올해 1개 지역을 더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농식품부는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기관을 올해 2개 더 지정해 10개로 늘릴 예정이다. 

기존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한국마사회, 전주기전대학교, 상주용운고, 남원경마축산고, 서귀포산업고, 서라벌대학교, 성덕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등총 8군데다.

아울러 말 생산농가와 승마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전문승용마 120마리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80여마리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또 농식품부는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학생 승마체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말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식품부는 다양한 말고기 요리법을 개발·보급하고 말고기 시식행사 등을 열어 말고기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앞서 말산업 육성에 집중했던 한국마사회 측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마사회 측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대적으로 말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를 한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얘기 아니겠는가 그것 만으로도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 

말산업 분야 가운데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말산업인력개발원 권승세 원장은 "보편적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그런 말산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앞으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말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발표로 관련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마주협회 한 관계자는 "열악했던 말산업에도 빛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다양한 말산업 육성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정부는 말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과 함께 농업의 대표적 6차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