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생,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14명 대상 조사
  •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사교육비 지출이 되레 늘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23일 발표된 데 이어 윤선생이 2월 12일부터 16일까지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14명을 대상으로 수능영어·수학 절대평가 도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그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영·수 절대평가 도입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찬성의 비중이 반대 대비 높았으나, 대표적인 반대 이유에 '변별력 우려'가 영어(55%)와 수학(73%) 모두에서 높게 집계된 점이 주목된다.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 응답자의 58.8%가 찬성했으며 반대 의견은 25.4%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8%였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 찬성 이유(복수응답)로 절반 이상이 '상대평가로 인한 학생들간의 경쟁구도 해소'(53.6%)와 '아이들의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 같아서'(50.7%) 등을 꼽았다. 이밖에 '영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 같아서'(26.8%), '공교육 질이 좋아질 것 같아서'(8.9%)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반대 이유(복수응답)로는 '변별력이 없어질 것'이라는 이유가 5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교육비 부담이 개선되지 않거나 더 심해질 것'이라는 이유가 38.2%였으며 '영어 외 상대평가 과목에 학습부담이 커질 것'(27.5%), '선행학습 등 저학년에서의 영어학습 부담이 커질 것'(24.4%)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았다. 이어 17.6%가 '잦은 수능시험 제도 변경으로 아이들 혼란이 커질 것'을 꼽았다. 기타 의견(3.8%)으로 '현 상대평가로 달라지지 않을 것', '경쟁이 줄지는 않을 것'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한편 2월 초 야권을 중심으로 일어난 수학 절대평가 도입 주장에 대해 47.9%가 찬성, 31.1%가 반대, 21.0%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찬성 이유(복수응답)로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가 6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학교육 정상화를 위해서'(36.6%),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29.3%),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18.3%), '수능 자격고시화를 찬성하므로'(7.3%), 기타(2.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복수응답)로 73.1%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라고 답해, 영어 외 수학까지 절대평가가 적용될 경우 수능 변별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공교육 정상화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 같아서'(31.3%), '다른 과목으로 사교육 부담이 전이될 것 같아서'(25.6%), '학생들의 실력이 낮아질 것 같아서'(14.4%), '대입 제도에 혼란을 가져올 것 같아서'(14.4%)가 있었다. 기타의견은 3.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