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영어‧미래엔 등 중견교육업계, "불경기 속 따스함 전해요"

2015년 새해 연초부터 교육기업들의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경제 불황 등의 이유로 내수 경기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관계없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눈길이다.

최근 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14 중견중소기업 사회공헌 백서'에 따르면 매출액 501위~1,000위 기업(응답기업 210곳) 중 53.8%가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전담 부서가 있다고 답한 기업도 45.1%로, 작년보다 무려 30.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 가운데 특히 교육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경기 침체와 사교육 규제, 저출산 문제 등으로 어려운 업계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중견중소기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교육업계는 자사 교재를 기부하거나 연탄을 무료로 제공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튼튼영어는 지난 9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와 교재 전달식을 갖고 약 3억 5천만원 상당의 교재 6,700여 권을 기부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영어 교육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영어 학습을 위해 5세~초등학생 대상에게 자사 교재를 전달했다. 

기부된 교재는 모금회를 통해 경북지역의 주요 아동복지시설과 사회복지재단, 아동양육시설에 제공됐다. 튼튼영어는 지난해에도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응원 댓글 이벤트와 자사 교재를 점자책으로 제작, 전국 14곳의 맹학교에 기부한 바 있다.

튼튼영어 마케팅팀 박영주 팀장은 "기업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관점이 사회적 책임을 다했는가에 따라 좌우될 만큼 그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튼튼영어는 주요 대상인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으며 교육기업의 특성을 살려 영어 학습과 관련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엔도 최근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 '월드비전'에 아동 도서를 전달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사 교육출판 도서 5,000권을 기부했으며 이는 전국 26곳의 아동보육 시설로 전해질 예정이다. 미래엔은 아름다운 재단,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홍명보장학재단 등에 교육 기부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같은 자사 도서 기부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나눔활동도 이뤄져 눈길이다. 한솔교육 임직원들은 지난 10일, 은평구 산새마을에 연탄 5,000장을 기증했다. 이 중 1,800장을 저소득 가구 6곳에 직접 배달했다. 한솔교육은 2013년부터 연탄 기증과 함께 새해 임직원 연탄배달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2006년 사회공헌활동 10주년을 맞아 사회복지법인 한솔교육희망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작년 12월 20일에 '2014 비상교육 김장 나눔축제'를 진행했다. 2010년부터 5년째 이어오고 있는 김장 나눔축제에 회사 임직원 및 가족 100여 명과 수박씨닷컴 중학생 회원 30명, 구로구청과 복지관 직원으로 총 150여 명이 참여했다. 당일 완성된 김치 300박스는 구로구로 보내졌으며, 나머지 200박스는 금천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정에 전달됐다.

천재교육도 지난 12월 말 서울시 금천구에 총 1억 1천만 원 상당의 학습 교재와 물품을 기증했다. 자사 교재 6,600여 권과 쌀 600포, 라면 600박스를 전달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학습 교재 지원을 통해 교육 희망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