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보다 저렴하고 위조품보상제 서비스 등 소비자인식 바꿔 G마켓·11번가·옥션, 두자릿수 성장
  • ▲ ⓒ11번가
    ▲ ⓒ11번가

    '짝퉁'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온라인쇼핑몰에서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 등 고가 제품 매출이 늘고 있다.

    백화점과 명품 직영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최근 위조품 보상제 등 신뢰를 내세운 점이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10월 첫문을 연 G마켓 내 수입명품관의 최근(1/1-2/22) 판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판매가 가장 크게 신장한 제품은 여행가방으로 무려 710%나 증가했다.

    그 외 잡화는 538%, 의류 361%, 구두 332%가 늘어나는 등 수입 명품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옥션도 해외명품관이 신설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판매 매출은 월평균 13%씩 성장했다. 판매 신장율이 높은 카테고리로는 남성지갑 227%, 여성시계 149%, 남성 크로스백 109% 등 패션잡화가 주를 이뤘다. 주얼리 역시 오픈한 첫 두 달(4-5월)보다 145%가 늘었으며 이에 따라 중고명품도 덩달아 31% 상승했다.

    11번가 역시 올해 수입명품관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온라인 명품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오르면서 필요한 물품을 온·오프라인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현효경 11번가 수입명품 담당 MD는 "최근 패션잡화 외 의류·신발 등 사이즈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며 "오프라인 보다 가격이 저렴한 부분도 있지만, 병행수입 통관 인증 셀러를 별도 관리하거나 오픈마켓 최초 위조품 110% 보장제를 실시하는 등 소비자 신뢰 정책이 고객을 온라인몰로 이끄는 주 요인"이라고 전했다.

    또 한동안 달러 약세로 가격 부담이 낮아진 점과 온라인 명품관이 명품시계·가방·신발 등 판매 품목을 다양화 한 것도 한몫했다. 특히 올해 남성용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에 주목하면서, 업계는 밸런타인데이와 설 등 기념일을 앞두고 쿠폰·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패션이나 미용 등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의 명품 소비는 '실속형'에 가깝다"며 "이를 위해 담당 부서는 해외 셀러와 협업을 통해 판매 품목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