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소재', '종이질감소재', '감성소재' 세 작품 모두 선정
  • ▲ '보들보들, 서걱서걱, 뽀득뽀득' 세가지 촉감을 구현한 촉감소재 ⓒ삼성SDI
    ▲ '보들보들, 서걱서걱, 뽀득뽀득' 세가지 촉감을 구현한 촉감소재 ⓒ삼성SDI

     

    삼성SDI가 촉감과 질감을 살린 플라스틱 제품으로 2015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삼성SDI는 촉감을 살린 '촉감소재', 종이 표면을 구현한 '종이질감소재', 천연질감을 표현한 '감성소재' 등 3개 작품 모두 본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SDI가 수상한 제품은 플라스틱(PC,ABS)을 기반으로 한 '감성소재'다. 수상 부문인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은 디자인 품질과 기능, 혁신성, 창조성, 산업과의 연관성, 완성도 등을 평가항목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엔 세트 완제품뿐만 아니라 소재로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의 '감성소재' 출품작은 특히 後공정 없이 소재 자체로 구현 가능한 친환경적인 장점이 큰 점수를 받았다고 삼성SDI 측은 설명했다.

    첫 번째 수상작은 도색 등의 후공정 없이 소재 자체만으로 '보들보들, 서걱서걱, 뽀득뽀득'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소재다.

    두 번째는 기존의 규정된 컬러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종이질감소재로 종이 특유의 섬유가 뭉친 느낌을 표면에 구현했다. PET병을 재활용한 소재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세 번째는 플라스틱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페브릭, 스톤 등 자연의 컬러와 입자감을 살린 감성소재다. 소재의 혁신성과 창조성을 인정받아 이번 어워드 수상을 이뤄냈다.

    강수경 삼성SDI 선행디자인팀장(부장)은 "과거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광택 외관을 강조했다면, 최근엔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은은한 무광 표면이 유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투명과 반투명의 겹침 효과를 활용한 미스터리한 감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앞으로도 감성적인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가벼움, 다량생산성 등 플라스틱만이 가지는 소재 자체의 장점을 부각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디자인을 통해 기존 소재개발 방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창의적 컬러·소재 솔루션 제공을 위해 2005년 선행디자인팀을 설립해 매년 트렌드를 분석하고 제품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와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맞춤형 컬러·소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공간, 프로페셔널 콘셉트 등 5대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지며, 올해는 53개국에서 4783개의 작품이 응모됐다. 심사는 20개국 53명의 각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국제 디자인 포럼 주관으로 1953년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매년 우수 디자인 제품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독일 레드닷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며 그 중 공신력을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