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비 10년 이상 늦은 2차전지 "업계 유일 無리콜"소형 배터리 1위 경쟁력 기반 BMW 파트너십 "300km 달리는 배터리 개발"R&D 강화 통한 편광필름·OLED 일류화 및 플라스틱 소재사업 자동차로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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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올해 소형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ESS, 전자재료, 케미칼 등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해 '초일류 소재·에너지 기업'으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삼성SDI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조직을 통합하고 조남성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했다. 이로써 집중력 강화와 역량 개발에 더욱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소형 배터리'…전동공구, E-Bike 등 Non-IT 시장 공략 가속화

    삼성SDI는 경쟁사 대비 10년 이상 늦게 2차전지 사업을 시작했지만, 업계에선 유일한 無리콜 기록 등으로 지난 2010년부터 소형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 SDI는 올해는 기존 소형 IT기기 중심에서 전동공구, E-bike와 같은 Non-IT(전기자전거, 청소기 등 IT 제품이 아닌 제품) 부문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TSR)에 의하면 소형 배터리 전체 시장에서의 Non-IT 비중은 '13년 24.8%에서 '18년 35.4%으로, 시장 규모는 26억 달러에서 49억달러로 45%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삼성SDI는 Non-IT 중 세계 전동공구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른 한 축인 전기자전거(E-Bike)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 향후 지속적인 Non-IT 시장 확대 노력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300km 주행 가능한 대용량 전기차 배터리로 시장 선도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의 세계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BMW그룹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및 기술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 BMW i3에 탑재된 세계 최대 용량인 60Ah급 배터리를 시작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i8에도 적용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BMW 외에도 미국의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포드, 인도의 마힌드라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및 개발 협력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올해 10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와 고성능·고효율의 컴팩트 배터리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SDI 관계자는 "기존 납축전지와 대체·호환 가능한 LVS(Low Voltage System) 등으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데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새해 첫 글로벌 모터쇼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한 번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공개해 시장 리더로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기존 납축전지와 대체·호환 가능한 LVS(Low Voltage System) 등으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데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올인원(All-in-One)' 솔루션 통해 유럽 ESS 시장 선점

    삼성SDI는 독일·영국·이탈리아 등 유럽의 ESS 빅3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ESS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독일 KACO社에 공급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영국에 차례로 진출했으며 2014년엔 영국 '프로스트&설리번어워즈'에서 '유럽 ESS부문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해 삼성SDI는 배터리부터 제어시스템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올인원(All-in-One)솔루션을 특화해 유럽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인원 솔루션이란 기존 배터리만 공급하던 방식에 비해 컨버터, 인버터 및 제어 시스템까지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ESS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D 역량 강화로 편광필름 및 OLED 사업 일류화 추진

    지난 1994년 전자재료사업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온 삼성SDI는 2013년 OLED 소재 전문기업인 독일 노발레드(Novaled)를 인수해 OLED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2014년엔 편광필름사업을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장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편광필름사업은 소재 내재화와 차별화 제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며, 차세대 성장동력인 OLED사업은 노발레드와의 R&D 시너지를 극대화해 시장을 선점하고 성장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또한 케미칼 분야는 고부가 소재와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1988년 플라스틱 소재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삼성SDI는 난연ABS, 압출ABS, PC/ABS, 폴리카보네이트 등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인조대리석 제품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왔으며 최근 자동차 소재 시장을 적극공략하는 추세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에는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중심으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특화된 소재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 역량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자동차 소재 분야에서는 배터리사업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시장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부품·완성차 업체별 개발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