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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언팩 행사를 시작으로 스마트워치와 사물인터넷(IoT),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MWC는 ‘The Edge of Innovation(혁신의 최전선)’이라는 주제로 차세대 통신기술과 각종 스마트 기기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1900여개 업체, 8만5000여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 갤럭시S6 '올인', 언팩으로 MWC 서막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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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WC의 서막을 알리는 것은 개막 전날인 1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다. 삼성은 'ALL NEW GALAXY'를 모토로 이번 언팩 행사의 형식과 내용을 모두 새롭게 바꿨다.
제품 소개 영상을 발표할때는 전체 관람석을 둘러싼 360도 스크린을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보이며 제품 설명 시간은 짧게 줄이고 갤럭시S6 체험 시간을 대폭 늘렸다. 완전히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를 선보이겠다는 삼성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삼성은 MWC 부스도 이전과는 다르게 구성한다.
미디어와 거래선 전용 공간을 70%로 확대해 전세계 각국의 미디어들이 더욱 생생한 현장 전달과 갤럭시S6 체험이 가능토록 하고 거래선들을 위한 상담 공간은 부스 내에서 별도로 분리했다.
올해 삼성전자 언팩 행사에만 전세계 50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어느때보다 차세대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삼성은 전세계 소비자들이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도록 2일 오전부터 8시간 동안 '언팩 못다한 이야기 (Unpacked Untold Stories)’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의 개발과 디자인을 담당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여해 제품 개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글로벌 카드사 관계자가 출연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트렌드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는 등 풍부한 콘텐츠를 전달한다. -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별도의 네트워크 사업 전시관을 마련하고 네트워크와 메모리 신기술도 대거 공개한다.
VoLTE, CA(주파수 집성기술), C-RAN(집중형 기지국), eMBMS 등 최신 LTE 기술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는 한편 LTE를 활용한 공공안전망(PS-LTE), 미래 통신기술로 주목받는 사물 인터넷(IoT), 네트워크 기능가상화(NFV), 5G 이동통신 등을 공개하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도 선보인다.
또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업계 최대 용량의 초고속 128GB(기가바이트) UFS(Universal Flash Storage) 메모리를 비롯해 다양한 반도체 신제품도 선보인다. 4일에는 ‘삼성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열고 삼성전자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의 최신 버전을 선보이며 향상된 보안성과 사용성을 소개하고 다양한 파트너 솔루션도 공개한다.
△LG, 스마트워치 '어베인' 핵심·보급형 스마트폰 4종 공개 -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웨어러블에 강력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는 1217평방미터(㎡) 규모의 부스에서 4개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 사물인터넷, ‘G 플렉스2’,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 등 총 18종 170여개의 제품을 전시한다.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단연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다. 스마트폰 없이도 독자적인 통신이 가능한 ‘LG 워치 어베인 LTE (LG Watch Urbane LTE)’와 리얼 워치 감성의 클래식한 원형 디자인으로 한층 진화한 ‘LG 워치 어베인(LG Watch Urbane)’을 공개한다.
특히 ‘LG 워치 어베인 LTE’를 이용해 자동차 시동을 걸고 끄고 운전석 도어를 열고 닫는 등 차량 제어를 시연할 예정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G 플렉스2에 설치된 LG유플러스의 ‘홈매니저’ 앱을 통해 음성으로 에어컨, 가스, 조명 등을 끌 뿐 아니라, 취침, 외출 등 각 모드 별로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LG전자는 또 기존 L시리즈(3G), F시리즈(LTE) 등 보급형 라인업을 개편한 ‘LG 마그나’,’LG 스피릿’, ‘LG 레온’, ‘LG 조이’를 공개한다. 4종의 제품은 실용적인 하드웨어 사양에 LG전자만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UX를 확대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전면 슬라이드 커버 ‘마스크(Mask)’를 장착한 신개념 스마트폰 ‘아카(AKA)’, 파이어폭스 운영체제를 탑재한 투명폰 ‘Fx0’, 하이브리드 폴더폰 ‘와인스마트’, ‘아이스크림스마트’ 등 타겟 특화 제품과 블루투스 헤드셋, 무선충전기, 퀵서클 케이스 등 다양한 모바일 액세서리도 전시한다.
△5G 기술 선도로 세계 이목 끈다...국내 이통3사 세계 최초 신기술 시연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MWC에서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과 홈 IoT(사물인터넷) 등 최신 신기술 등을 선보인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운영하는 SK텔레콤은 초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이동통신 송수신에 활용하는 '밀리미터 웨이브'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LTE 보다 100배 빠른 최대 7.55Gbps의 속도를 선보인다.
또 노키아와 함께 안테나를 2개에서 4개로 늘려 다운로드 속도를 2배 늘리는 4x4 MIMO' 기술, 5G와 기존 LTE 기지국간 상호연동해 향후 5G 음영 지역에서 LTE로의 자동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공개된다.
이와 함께 '라이프웨어(Lifeware)' 기기와 '스마트 밴드(Smart band)', 맞춤형 보청기로 활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셋 ‘스마트히어링 에이드(Smart Hearing Aid)' 등 사물인터넷과 헬스케어 기술들을 접목한 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더불어 ▲레이저 광원으로 HD급 해상도를 구현한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 빔 HD' ▲태양광으로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스킨(Solar Skin)' 등 다양한 라이프웨어 아이템도 함께 전시한다.
KT는 삼성전자와 기존 LTE 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28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10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5G 핵심기술 '밀리미터파(Millimeter Wave)' 기술을 선보인다. 향후 이 기술을 발전시켜 LTE 대비 1000배까지 속도를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MWC 전시장 내에 밀리미터파 기술을 통해 홀로그램이 전송 및 구동되는 장면을 직접 시연해, 미래형 미디어 서비스를 5G와 접목하는 기술도 함께 보여준다.
또한 KT가 에릭슨과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광 인프라와 망 운용 기술이 집약된 5G 울트라 덴스 네트워크(UDN), 이동통신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0M 이내 사용자를 탐색해 단말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D2D(Device to Device), 기존 5개의 LTE 주파수를 묶을 수 있는 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20MHz 주파수 9개를 묶는 9 Band CA 기술인 LTE-B(Beyond) 등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KT가 노키아와 함께 개발한 'LTE-TDD DL·UL CA'는 시분할 방식(LTE-TDD)의 다운링크(DL)/업링크(UL) 주파수 2개를 묶어 빠른 속도의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로 MWC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MWC에서 '5G를 향한 길(The Road to 5G)'을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함께 주파수 간섭을 제어할 수 있는 LTE-A기술인 '다운링크 콤프 DPS'와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다운링크 콤프는 기지국 간 전파간섭을 최소화해 기지국 경계지역의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LTE-A 핵심기술이다. 스마트폰이 최대 3개의 주변 기지국의 주파수 품질을 비교, 품질이 가장 높은 기지국을 선택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원리다.
또 30GHz~300GHZ의 고주파인 밀리미터 웨이브(mmWave) 대역을 활용한 5G 기술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음성 기반의 가전제어 솔루션 '홈매니저'를 비롯해 피부진단 솔루션을 탑재한 '매직미러' 등 홈IoT 전략 서비스도 전시한다.
△중국·미국 등 해외 스마트폰 신제품 대거 공개·핀테크 관심↑ -
이밖에도 올해 MWC에는 화웨이, ZTE, 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물론 소니, 에이서, 에이수스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화웨이는 MWC 개막 전 런던에서 사전 애널리스트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 내 실현 가능한 기술을 소개했다. 화웨이는 4.5G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통신사업자를 위한 4.5G 비즈니스 청사진 및 화웨이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보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핀테크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금융업계는 MWC 트렌드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MWC에는 IT 업계 CEO 뿐만 아니라 에이제이 방가 마스터카드 회장, 프란시스코 곤잘레즈 스페인 BBVA은행 회장, 라자 테 마이무나 홍렁 이슬람은행 CEO 등 금융업계 CEO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정 돼 핀테크 분야에 대한 글로볼 업계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올해 MWC는 ‘The Edge of Innovation(혁신의 최전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모바일 월드 라이브 키노트' 연사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톰 휠러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참석한다. 이 밖에도 36명의 인사들이 기조연설에 나서며 국내에서는 황창규 KT 회장과 지니 한 라인 유로-아메리카(라인 미국법인) 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