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등 경쟁사 초당 10장 속도 불구 6장 그대로속도 개선 없이 연사 시간만 3배 연장 NFC 최초 적용 및 AF 시스템 향상 등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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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콘은 최근 DSLR 카메라 신제품 'D7200'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작인 'D7100'과 비교해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초당 연사 속도는 이전 버전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돼 '옥에 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DSLR 신제품 D7200을 선보였다. 이 카메라는 1초당 모두 6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작인 D7100도 마찬가지다. 초당 연사 속도만큼은 성능 개선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초당 많은 숫자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는 연사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연사 속도가 올라갈수록 정밀한 장면을 찍을 때 유리하다. 1초 동안 많은 화면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사물의 세밀한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다.

    그러나 니콘은 연사 속도를 높이는 대신 연사 가능 시간을 늘렸다. D7100의 경우 1초간 6장씩, 5초 동안 33장의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이번 신제품은 약 16초간 100여장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 연사 가능 시간을 3배 정도 늘린 것이다.

    이처럼 제품 기능이 향상됐다는 부분은 분명 반길만한 일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기능인 연사 속도 대신 시간만 늘렸다는 점을 아쉬운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의 경우 초당 10장 이상 찍히는 카메라가 많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이 먼저 실시돼야 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16초 동안 연사 기능을 사용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면서 "다수 고객이 원하는 기능보단 일부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성능 개선이 진행된 듯하다"고 질타했다.

    그렇다고 D7200의 성능 자체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연사 속도와 같은 일부 취약점을 빼면 전작 대비 진일보한 카메라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D7200는 먼저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히 잡아내는 능력을 뜻하는 AF 시스템을 대폭 손질하고 고속 연속 촬영 기능을 극대화시켰다. 고성능 화상 처리 엔진을 통한 고화질 영상도 재생할 수 있다.

    또 어드밴스드 멀티 CAM 3500Ⅱ 오토 포커스 센서 모듈을 채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뛰어난 AF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2416만에 달하는 화소의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니콘 DX 포맷 CMOS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EXPEED 4도 탑재했다.

    감도는 ISO 100부터 ISO 25600까지 지원해 고감도 촬영 성능을 구현했다.

    아울러 그동안 니콘이미징코리아가 내놓은 DSLR 카메라 중 최초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도 적용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손쉽게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전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