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단말기 필요 없는 '삼성 페이' 편리성·안전성 압도일체형 베터리 약점 '무선 충전'으로 해결... "10분 충전 4시간 사용 급속 기능도"카메라 등 대부분 가전과 연동 가능한 NFC 기능도 장점
  • ▲ 갤럭시S6. ⓒ삼성전자.
    ▲ 갤럭시S6. ⓒ삼성전자.

    삼성의 야심작 갤럭시S6 시리즈가 우월한 기능들을 대거 탑재해 한층 경쟁력을 높이면서 향후 시장 판도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수단인 '삼성 페이'의 경우,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결재가 가능한 '애플 페이'를 편의성 측면에서 앞질렀고, 10분 충전하면 4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을 통해 하루종인 충전단자에 붙여놔야 하는 일체현 배터리의 한계를 넘어섰다.

    특히 소니, 니콘 등 대부분 카메라와 연동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어 바로 올릴 수 있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은 애플을 앞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에서 애플(Apple)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우월한 기능들을 다수 장착해 눈길을 끌었다.

    ◇ '삼성 페이' 편리성·안전성 높여 애플 페이 압도


    먼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가 대표적 예다. 삼성 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도 지원한다. 아이폰의 애플 페이는 NFC 방식만 채택하고 있다.

    삼성 페이의 MST 방식은 모든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전용 리더기를 별도로 설치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NFC 방식보다는 범용성 면에서 크게 앞서 있는 것이다.

    국내에 현재 NFC 전용 리더기가 설치된 상점 숫자는 전체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역시 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성 페이는 또 결제 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함으로써 보안을 크게 강화했다. 거래 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쓸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 지문 인식을 통해 결제를 확정하는 방식도 채택해 이중으로 보안성을 높였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도 탑재했다. 녹스는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모두에 삼성 페이를 장착시키고 이번 여름쯤 국내는 물론 해외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미국에서 마스터, 비자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국에서도 신한과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과 손을 잡은 상태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삼성 페이보다 먼저 시장을 꿰차고 있는 기업의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 미국에선 구글의 월렛이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네이버의 '네어버 페이'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 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 기존 모바일 결제 시장 맹주들과 힘겨루기를 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페이는 미국에선 편리하게 쓸 수 있지만 국내에선 사용이 제한적이다"며 "소비자는 세계 어디서라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의 경우 이미 시장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알리페이 등을 인수하는 등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핀테크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삼성 페이의 강점은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결제가 가능하고 보안이 촘촘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갤럭시, 아이폰 약점 일체형 배터리 '무선 충전'으로 해결

    '무선 충전 기능' 또한 이번 갤럭시 신제품만의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중 최초로 무선 충전 기능을 적용했다.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없는 '일체형 배터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로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챙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분리형 배터리를 고집해왔다. 디자인보단 고객 편리성에 좀 더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폰은 스마트폰 크기를 줄이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체형 배터리 정책을 줄곧 유지해왔다.

    하지만 일체형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교체가 안 되다보니 그 만큼 수시로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삼성은 지금까지 분리형 배터리를 채용해왔었다.

    그러나 삼성의 무선 충전 기능은 일체형의 불편함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별도의 무선충전 커버 없이도 스마트폰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돼 손쉽게 배터리를 가득 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갤럭시S6는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무선충전 표준인 무선 파워 컨소시엄(WPC)과 파워 매터스 얼라이언스(PMA)의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질이 갈수록 좋아지는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처리해야 하는 정보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배터리 소모량도 많아지고 있는데, 이번 무선 충전 기술이 이런 상황을 타개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아무도 이뤄내지 못한 무선 충전 시스템 활성화에 성공하려면 갤럭시S6는 물론 앞으로 나올 모든 제품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NFC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놓고 봐도 갤럭시는 아이폰을 압도한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는 대부분의 가전제품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아이폰은 사실상 NFC가 있으나 마나한 기능이다.

    야간 촬영에서도 갤럭시S6가 아이폰6보다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모델 수도 32GB가 제품이 빠진 아이폰6보다 갤럭시S6가 모두 3개(32·64·128GB)로 하나 더 많아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