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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김수경 기자] "빠르고 쉬워졌다! 예쁘면서도 강력해졌다!"
"What's Next?(다음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삼성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Next is Now(다음은 지금)"이라는 답을 내놓으며 1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이날 언팩 행사에는 예상 참석인원이었던 55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인 6500명이 참석해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폭발적 관심을 증명했다.
이같은 관심에 화답하듯 삼성전자는 기대를 뛰어넘는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하며 삼성의 'Now'를 자신있게 드러냈다.
참석자들로 가득찬 행사장에는 방대한 규모의 360도 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영상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신비스러운 음악을 배경으로 갤럭시S6 티저 영상을 먼저 상영한 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마케팅팀장(부사장)이 무대에 등장했다. 이 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갤럭시'를 소개한다는 인사를 한 뒤 곧바로 신종균 IM부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무대 위로 불렀다.
그 어느 때 보다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신 사장은 "사람들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추길 원한다"면서 "그 제품이 바로 오늘 선보이는 갤럭시S6다. 갤럭시S6는 여태껏 삼성이 만들어 온 기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실제 모습이 영상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메탈과 글래스 소재로 이뤄진 유려한 디자인과 양면 엣지를 실현한 갤럭시S6 엣지 디자인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소개 영상이 끝난 뒤 다시 등장한 신 사장의 손에는 갤럭시S6 제품이 들려 있었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에 대해 "가장 아름답고 가장 효율적인 제품"이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는 삼성의 끈질긴 혁신(Relentless Innovation)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을 향해 신 사장은 강한 어조로 "What's Next? Next is now"라고 말하며 차세대 스마트폰 주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과 박수 갈채가 쏟아지기도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팀 리더로 영입된 이현율 상무는 무대에 올라 쉽고 직관적으로 바뀐 스마트폰 UX(사용자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이 상무는 미국 보스턴대 교수 출신답게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자연스럽게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갤럭시S6·엣지의 무선충전 기능과 삼성페이, 성능이 대폭 향상된 카메라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갤럭시S6·엣지는 별도의 커버가 필요없는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으며 유선으로 충전할 경우 10분 충전하면 4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혁신을 이뤘다. 또 조명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어떤 상황에서든 홈 버튼을 더블 클릭하면 0.7초 만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모드를 지원한다.
올 여름내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상용화 될 예정인 삼성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바코드 방식을 지원하는 것이 특장점이다.
MST 기술은 일회성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해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사용성이 편리하다.
CNN은 "애플 페이와 구글 월렛과는 다르게 삼성페이는 전통적인 마그네틱 리더로 작동될 수 있고 이것은 혁신"이라 평하면서 "사실상 모든 신용카드는 마그네틱 리더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데 삼성 페이가 소비자와 비지니스에 발전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모든 소개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이영희 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갤럭시를 오늘 밤 보여주겠다"며 "다음은 무엇인가? 다음은 지금이다"라는 말로 언팩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
올해 언팩 행사는 예년에 비해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게 진행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장황하고 길게 제품의 모든 기능을 소개하는 대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가진 특장점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특히 삼성은 빠르고 쉬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진화된 디자인과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강조했다.
또 행사 중간중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의 카메라 기능과 배터리 충전 시간 등을 갤럭시S6·엣지와 비교하며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언팩 행사가 끝난 뒤에는 미디어를 위한 별도의 체험 공간을 마련해 직접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써볼 수 있도록 했다. 미디어 체험존에는 수백대의 제품과 수십여명의 'S6 Expert(전문가)', 그리고 각국의 취재진들이 뒤섞여 언팩 행사가 끝난 뒤에도 뜨거운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한편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오는 4월 10일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