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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회심의 신작 '갤럭시S6'를 공개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6만6000원(4.86%) 오른 142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주당 가격이 1개월여만에 140만원 선을 회복했다.시가총액은 209조6000억원으로, 지난달 27일 199조8852억원에서 하루새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하루 만에 삼성전자의 시총이 1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은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갤럭시S6'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5(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 개막 전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공개된 갤럭시S6와 S6엣지가 성능 및 디자인 면에서 크게 호평을 받으면서 곧바로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거래가 크게 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실제로 이날 매수 상위 창구로 외국계 주문창구인 CS, 메릴린치, UBS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계 매수 총합은 6만3292주로, 총 805억1100만원을 기록해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6의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잇따라 상향, 평균 4200만~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5년 연말까지 갤럭시S6와 엣지 제품의 총 출하량은 4600만대로 예상하고 있고 엣지의 비중은 10% 초중반으로 예상된다"며 "공개된 갤럭시 S6의 사양과 디자인을 고려할 시 2015년 IM(IT·모바일)사업 부문과 전사 부문의 영업이익은 기존 당사 추정치인 10.3조원과 26.5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갤럭시S6의 판매 출하량 전망을 4200만대에서 5000만대로 상향한다"며 "전작인 'S5'가 부진했던 유럽에서 삼성 이외의 채널로 파악해 본 사업자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키움증권 책임 연구원은 "갤럭시S6 효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4% 이상 증가한 3억5600만대를 기록하면서 IM사업부 매출액이 3% 늘어난 115.5조원, 영업이익은 33% 줄어든 9.8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갤럭시S6는 5.1인치 QHD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CPU는 2.1GHz 옥타 코어프로세서가 적용됐고, 무선충전기능과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