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효과"…수혜株 삼성전자·옵트론텍·인터플렉스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6가 호평을 받자 관련 수혜주가 들썩이고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5(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페이·엑시노스·무선충전 등의 기능으로 무장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선보였다.

공개된 갤럭시S6가 성능 및 디자인 면에서 크게 호평을 받자 증권가는 갤럭시S6의 출하량 전망을 잇따라 상향하고, 관련 수혜주로는 삼성전자와 함께 인터플렉스·옵트론텍·비에이치·네패스 등 부품주들을 꼽았다.

갤럭시S6는 5.1인치 QHD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CPU는 2.1GHz 옥타 코어프로세서를 적용했고, 무선충전기능과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5년 연말까지 갤럭시S6와 엣지 제품의 총 출하량은 4600만대로 예상하고 있고 엣지의 비중은 10% 초중반으로 예상된다"며 "공개된 갤럭시 S6의 사양과 디자인을 고려할 시 2015년 IM(IT·모바일)사업 부문과 전사 부문의 영업이익은 기존 당사 추정치인 10.3조원과 26.5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갤럭시S6의 판매 출하량 전망을 4200만대에서 5000만대로 상향한다"며 "전작인 'S5'가 부진했던 유럽에서 삼성 이외의 채널로 파악해 본 사업자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6가 전작들과 차별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기수요를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제품 모멘텀이 주가에 작용하는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여 관련 부품업체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갤럭시S6의 연간 출하량 전망치를 4100만대에서 5100만대로 올려 잡았다. 다만, 부품 원가 측면에서 부담요인이 존재해 삼성전자 휴대폰부문의 이익은 출하량만큼 상향조정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하드웨어 섹터의 최선호주(톱픽·Top-pick)로 삼성전자를 유지하고 관련부품 수혜주로 전년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네패스 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신작 발표로 관련 협력사인 메탈케이스업체(KH바텍, 동양강철)와 무선충전업체, 카메라 관련업체, FPCB업체(대덕GDS, 인터플렉스), DRAM 및 시스템LSI 관련업체 등의 2015년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갤럭시S6 엣지는 갤럭시S6의 연간 추정 판매량 4200만대의 30%인 126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혜 종목으로는 카메라 모듈 진화에 따라 파트론, 해성옵틱스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6 효과로 장중 140만원을 회복했다. 2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3.24%(4만4000원) 오른 140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