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앰프·고해상 음원 DSEE 탑재... "블루투스 불구 CD 3배 음질 구현도"매년 40% 급감하던 워크맨 시장서 소니 나홀로 반등 "작년 매출 1.7배 T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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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의 최신 워크맨 'ZX2.' ⓒ뉴데일리경제.
소니가 고화질 음원을 내뿜는 'ZX2' 워크맨을 앞세워 스마트폰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오는 5일 예약 판매를 앞둔 이 제품은 완벽에 가까운 궁극의 소리를 구현한다. 소니는 ZX2에 최신 음향 기술을 모두 집약해 장착했다.
대표 기능은 소니가 직접 개발에 성공한 'S-MASTERTM HX 풀 디지털 앰프'다. 최대 192kHz/24bit급 HRA 음원을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다.
아울러 MP3파일 등 일반 음원을 고해상도 음원으로 바꿔주는 'DSEE' 기능도 적용했다. 이 기능 역시 소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결과물로, 모든 음악파일을 원음에 가까운 소리로 되돌려준다.
더욱이 블루투스와 NFC 등 무선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 또한 크게 강화했다. 그 결과 CD가 낼 수 있는 음질보다 무려 3배 이상 뛰어난 소리를 낼 수 있다.
소니는 스마트폰에 빼앗긴 워크맨 시장을 다시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이미 지난해 2013년 대비 1.7배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영원히 사장될 것 같았던 워크맨 시장에 소니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워크맨 시장은 해마다 오그라들고 있다. 감소 폭이 매년 40%에 육박할 정도여서 워크맨 시장 자체가 다 깨졌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소니는 반전에 성공했다. 2013년에 출시된 'F880' 워크맨을 시작으로 소니는 업계에서 나홀로 매출 규모를 불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제품은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를 지원하는 최초의 제품이다. HRA는 그동안 음악관련 전문 스튜디오나 작업실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원음'을 워크맨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기술이다.
소니는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원음을 워크맨에 옮겨 고음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중에 팔리는 MP3 음악파일의 경우 원음을 여러 차례 가공해 만들어낸 낮은 수준의 음질을 제공한다.
소니의 이 같은 전략은 제대로 적중했다. F880 뿐 아니라 지난해 나온 'ZX1' 워크맨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소니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소니는 워크맨 시장에 드리웠던 검은 그림자를 서서히 걷어내고 있다.
'ZX2'도 이전 버전보다 성능이 대폭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으며 벌써부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니 관계자는 "좋은 소리를 만드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폰이 따라올 수 없는 고화질 음원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