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점 OLED, 경쟁국 도전 대비 "해외시장 개척 지원 절실""정부협력 R&D 사업 추진 등 체질 개선도"
  •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LG디스플레이 한상범(사진) 사장은 9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패널 업체에 맞대응하기 위해 "국내 부품, 소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소재와 장비 업체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제6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자리에서 한 사장은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 대외적 불학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해 "거대 내수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패널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동안 독점해왔던 OLED(오엘이디) 분야도 경쟁국 등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사장은 이 같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극복할 방안으로 먼저 국내 장비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 장비산업 규모를 늘리고 체질 개선을 위한 상생활동과 민관 협력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부품 소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부 방안으로 중국의 부상에 맞서 우리나라 기업의 차별성을 높이고 글로벌 고객 확보를 위한 교류 채널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서도 "장비, 소재, 부품 업계, 정부와 협력해 R&D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르네상스에서 '2015년도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실적 및 올해 사업계획, 임원선임 안' 등을 의결했다.

    한상범 사장에 앞서 제5대 협회장을 역임한 박동건 협회장은 퇴임 임사에서 "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번 총회에서 ▲업계 경영 여건 개선 ▲신규 R&D 예산 확보 추진 ▲국제 표준화 및 특허 활동 강화 ▲중국 진출 기업 지원 ▲아몰레드(AMOLED) R&D 세액공제 적용기한 연장 등 디스플레이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대표가 돌아가면서 3년 임기로 맡아왔다.

    4대 협회장인 김기남 당시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자연스럽게 직무를 이어받게 됐다. 박 사장은 전임 김 사장의 잔여임기인 1년을 맡아왔다. 이후 순서대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이날 협회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