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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지속했던 아모레퍼시픽이 300만원 선을 돌파한 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최고가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대비 4.79%(13만9000원) 오른 30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제껏 장중 300만원 선을 돌파한 적이 있긴 하지만, 300만원을 넘어선 채 장을 마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로부터 각각 130억원, 63억원 어치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일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주가는 장중 326만6000원의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하더니 270만원대까지 고꾸라졌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고성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액면분할에 따른 유동성 개선 가능성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액면분할이 아모레퍼시픽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나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지속적인 브랜드 개발과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격인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도 3.2% 상승한 12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내달 22일 매매거래 정지에 들어가며, 10분의 1 비율로 액면분할한 다음 5월4일 재상장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