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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가격 인상을 서슴치 않았던 샤넬 핸드백이 드디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의 대표 핸드백들이 금일부터 백화점에서 일제히 20% 인하로 가격조정이 된다. 이는 샤넬에서 글로벌 가격정책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의 가격을 10% 내외로 줄이기 위한 정책 때문이다.
샤넬의 이 같은 전략 선회는 이례적인 일이다. 샤넬과 에르메스는 깊어진 불황에 구찌·프라다 등의 일부 명품브랜드이 가격을 인하에도 여전히 자존심을 꺾지 않는 대표 브랜드였다. 이들 브랜드는 오히려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가격은 올리고 상대적으로 아시아는 가격을 내리는 정책 때문"이라며 "의류나 슈즈 역시 올해 안으로 가격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