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메릴린치, 바클레이즈, 노무라, HSBC, BNP파리바 등 인하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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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삭제해 금리정상화가 기정사실화 됐지만, 한국은행은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보다 오히려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는 국내.외 시각이 적지 않다.

     

    해외 투자은행(IB)의 약 절반 가량이 한은이 연내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은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2분기 글로벌 경기 반등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내수 회복속도도 완만하다며, 한은이 4~5월중 추가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밝혔다.

     

    영국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5월중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하면서, 한은이 내년 1분기부터 금리정상화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노무라는 민간소비 위축에 대응해 6~7월에 한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고,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가 금리인하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분기 중 금리인하를 예측했다.

     

    영국계 HSBC도 정부의 내수부양기조 강화,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 따라 3분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프랑스 BNP파리바도 연내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인하를 관측했다.

     

    하지만 미국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금년중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 모건스탠리는 향후 내수 지표가 개선되더라도 한은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JP모건은 금년 중순 4%대 성장률 회복을 전제로 추가적인 금리조정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은 미 연준이 금리정상화에 나서더라도 정책안정성을 고려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올해 하반기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갖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다른 나라도 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려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물가 안정세가 유지되는 한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물가와 경기를 가장 우선적으로 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된 만큼 국내에서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