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감지해 잠기는 OBD' 기능, 안드로이드 5.0 버전부터 적용소유주 확인 안되고, 배터리 소모도 빨라지는 단점도
  • ▲ ⓒ구글
    ▲ ⓒ구글

    앞으로 스마트폰을 잠깐 안쓰는 사이, 설정해 둔 자동 잠금 기능으로 인해 또 다시 이를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잠겼지만,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에만 자동으로 잠기는 새로운 기능이 나왔기 때문이다. 

23일 안드로이드폴리스 등 주요 외신들은 안드로이드5.0 이상 버전에 스마트폰이 이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멈출 경우 자동으로 잠기는 기능인 'On Body Detection'이 새롭게 도입된다고 보도했다. 

암호가 풀린 상태에서 스마트폰 이용자가 손에 들고 있거나 주머니, 가방 등에 넣고 움직이면 그 동안에는 스마트폰이 잠기지 않고, 테이블 등에 내려놓게 되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잠긴다. 

이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속도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이 자체적으로 속도를 감지, 움직임을 판단하는 것이다.

구글 관계자는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습관적으로 끄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능 업그레이드로 움직이는 동안에는 잠기지 않고 화면만 꺼지도록 했다"며 "일상에서 느꼈던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능은 스마트폰을 잠깐 내려놓는 사이 누군가 이를 훔쳐가려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소유주를 구별할 수 있는 특정 움직임 등을 인식하고 그에 맞게 열려있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의 움직임만을 고려한다는 점은 한계다. 

움직임만 감지하기 때문에 주인이 들고 움직이는지, 타인이 들고 움직이는지 구분 하지 못 한채 열려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계속해서 움직임을 감지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기존 대비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안 설정에서 '신체 활동 감지'를 활성화 하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