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7.51달러, 브렌트유 55.11달러, 두바이유 53.4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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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강세와 세계 최대 석유수요처인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하락했지만, 2월 미국의 주택경기가 개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 가격은 소폭 상승세로 마감됐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81달러 떨어진 55.11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06달러 상승한 47.51달러를 기록했으며,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0.53달러 상승한 53.4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24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19% 하락(가치상승)한 1.092달러/유로를 기록했다. 통상 미국 달러화 가치는 유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특히 지난 4개월 동안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원유 재고(3월20일 기준)가 전주보다 510만 배럴, WSJ는 56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 소식 또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24일 HSBC는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1.5p 하락한 49.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이와 달리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소식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4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월 신규주택판매건수가 전월보다 7.8% 증가한 5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