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달러화 약세 영향 상승 'WTI 44.66달러'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 및 이란 핵 협상 난항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0달러 상승한 44.66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2.40달러 오른 55.91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0.40달러 하락한 51.2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18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2.53% 상승(가치하락)한 1.087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전일보다 2.0% 이상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란이 금주 내 핵 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 언급하며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스위스 로잔에서 핵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 외무 장관 Mohammad Javad Zarif는 이번 주 내에 핵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미국 원유재고 증가는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미국 원유 재고(3월13일 기준)가 전주보다 약 960만 배럴 증가한 4억59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원유재고는 10주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