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전의 심사기준이나 피드백, 팁 보다는 공모전을 여러 차례 치뤄온 경험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모전에 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뚝심·끝장·객관의 자세로 공모전에 임했고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일기획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권순리 제일기획 프로가 광고맨을 꿈꾸는 꿈나무 60여명에게 던진 메시지다.
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일기획 본사에서 열린 통합마케팅 월례 행사인 '제일 세미나'에서 '공모전의 달인'으로 불리는 권 프로는 강연자로 나서 공모전에 임하는 자세와 제일기획아이디어페스티벌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줬다.
권 프로는 2009년 제일기획 광고대상 ‘기획서’ 부문 대상, 2010년 제일기획 광고대상 ‘작품’ 부문 금상 등 화려한 경력을 안고 2012년 제일기획에 입사해 현재 광고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먼저 공모전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크게 뚝심, 끝장, 객관 세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권 프로는 "공모전에 임할때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눈치 보지 않고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뚝심을 강조했다.
그는 2009년 당시 기획서 부문에 제출했던 신라면세점 영문기획서를 예시로 들면서 "TV 광고는 빼고 온라인 광고 위주로 가는 방향을 잡았다. 당시에는 낯선 시도였지만 이를 통해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공모전의 명확한 심사기준은 지원자 중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기준에 얽매여 우물쭈물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일단은 내 뜻대로 하는 것이 후회도 남지 않고 제일 좋다"는 노하우를 전했다.
또 "아이디어의 핵심은 누가 원하는 방향으로 끈질기게 끌고 가느냐의 문제"라면서 "한 번 시작한 이상 끝장을 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끈질긴 자세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권 프로는 "공모전을 준비하다 보면 깊게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 고치려고 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다양한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서 공모전에 제출하는 작품이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권 프로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제일기획아이디어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제일기획아이디어페스티벌은 광고계 현업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잘 반영한 광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축제"라고 의미를 설명하면서 "광고공모전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라면 거쳐 가지 않을 수 없는 필수관문이기도 한 덕분에 출품작들의 수준 역시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광고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권 프로는 "요즘은 꿈을 미리 정해놓는 것 같다"면서 "다른 것을 많이 경험해보고 그래도 광고의 길을 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광고계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전했다.
또 "나도 제일기획에서 몇 차례 수상했지만 입사 과정에서 떨어진 적이 있는 것처럼 공모전 수상이 꼭 입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모전 경험은 광고대행사 입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광고계는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거기에 절실함을 더하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결국 차별화된 자신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
지난 1999년 시작된 제일세미나는 제일기획의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과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월례행사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페이스북 제일기획 페이지에 댓글을 남겨 신청할 수 있다.
제일기획아이디어페스티벌은 제일기획이 1978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광고뿐만 아니라 디지털, 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이벤트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뿐 아니라 해외광고제 참관, 인턴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제일기획아이디어페스티벌 온라인 접수는 오는 4월 13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