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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품목 국내 250억원 규모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에 대한 국내 제약업계의 참여가 활발해 무좀치료제 시장 지각 변동에 변화가 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 손발톱무좀치료제 1등은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로, 이는 2013년 5월 출시 2년 만에 연 매출 25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한 해에만 8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년 째였던 2014년에는 254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186%의 성장률(IMS 데이터 기준)을 보였다.
풀케어는 전 세계 37개국에 출원되어 있으며, 출시 2년 만에 19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손발톱 무좀뿐 아니라 전체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제품으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풀케어의 독보적 점유율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콜마가 지난 3월 5일 무좀치료제 제네릭 기술 상업화를 성공하며 국내 제약사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풀케어는 손발톱 국소제제 필름막과 관련된 조성물특허 오니텍(ONY-TEC)기술을 앞세워 관련 제네릭 의약품 출시의 진입장벽을 유지하고 있었다. 본 특허의 만료는 오는 2021년이다.
이에 한국메나리니 측은 지난 20일, 한국콜마를 상대로 어떤 조성물로 배합되어 있는지 알려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특허 만료가 2021년이고, 제네릭 사에 대한 특허침해 가처분 소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31일 한국콜마 관계자는 "변리사 감정까지 받은 결과 특허 침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콜마가 풀케어 제네릭을 허가받음에 따라 최근 경남제약, 콜마파마, 대웅제약, 동화약품, 신일제약, 신신제약, 유한양행 등 7개 국내제약사들이 한국콜마와 계약을 맺고 제네릭 출시를 앞 두고 있다.
제네릭사 중 한 관계자는 "4월 중 출시인 것으로 알고 있다. 풀케어의 제네릭 제형인 한국콜마 제품과 계약을 맺은 만큼, 향후 본 특허침해 논란이 소송으로 이어진다면 다른 7개 제약사들의 손발톱무좀치료제 유통에도 차질이 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