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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미술관은 세계 유명 미술관이 소장한 명화를 만화 캐릭터로 재해석한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을 오는 4월 7일부터 8월 23일까지 개최한다. 


    경기문화재단과 TV조선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미술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반디트라소라틴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브라질 8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려 150만명을 동원했던 전시, 'HISTÓRIA EM QUADRÕES'의 아시아 첫 순회전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작품 및 미술 교육 체험이 공존하는 복합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에는 모니카 캐릭터를 넣어 다시 그린 세계 명화 및 조각 51점과, 만화가 마우리시우의 작품 세계가 담긴 원화 및 오리지널 드로잉 50점 등 총 2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남미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Maurico de Sousa∙80)는 1963년 자신의 4살난 딸을 모델로 창조한 '모니카' 캐릭터로 전 세계적인 만화 작가로 발돋움했다.

    '모니카와 친구들'은 브라질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본 적이 있는 대표적인 국민 만화로, 현재까지 누적판매 부수가 10억 부에 달하며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게임, 소설 등으로 재해석되었으며, 현재도 매달 100만부 이상이 판매된다. 브라질 아이들은 요즘에도 만화 '모니카와 친구들'을 통해 모국어를 배운다.

    토끼 인형 삼손을 무기처럼 휘두르며 남자아이들을 골려 주는 꼬마 숙녀, 모니카 캐릭터에 왜 사람들은 열광할까? 이번 전시는 이 같은 물음에 대한 응답이다.


    세계 문명사를 통틀어 명화와 명작으로 손꼽히는 51점의 회화 및 조각 작품을 만화로 감상할 수 있는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했다. 1983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감상하던 작가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인류의 보물인 세계 명화를 자신만의 캐릭터로 재해석해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것이었다. 작가는 30년 넘게 이런 자신의 꿈을 캔버스에 옮겨왔다. 1부 '명화존'은 그런 작가의 작품을 전 세계 31개 미술관을 '세계여행'이라는 컨셉을 통해 차례로 여행하며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등의 9개 미술관 스탬프를 찍으며 관람하는 형식으로 설계됐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탄생 80주년을 맞이하는 만화 거장인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일람할 수 있는 특별 회고전의 성격도 띠고 있다. '남미의 월트 디즈니'. 자신의 어린 두 딸을 모델로 그린 만화 <모니카와 친구들>로 인기 작가가 된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그는 'MSP'(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프로덕션)를 설립해 월트 디즈니를 누르고 브라질 만화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키워냈다. 또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만화계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옐로우 키드'상을 수상하고 일본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오스카 데사무와 평생에 걸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전시기간 중에는 미술관 로비에서 '뚝딱뚝딱 나도 화가'와 각종 셀프 프로그램 등의 전시 연계 교육 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셀프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며, 전시장 내에서는 기간 중 수시로 팝업 큐레이터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장에는 만화 속 모니카의 공간을 재현한 '모니카의 방'과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모니카 극장'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폭넓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올 봄, 브라질의 국민 캐릭터와 세계 명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에 가족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