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2500원 제자리... 4000원으로 현실화 해야"
  • ▲ 지상파방송사들은 35년간 머무른 TV수신료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 지상파방송사들은 35년간 머무른 TV수신료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지난 35년 간 월 2500원에 머물러 있던 TV수신료 인상의 4월 국회 통과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방송협회는 7일 '수신료 인상,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내고 국회의 조속한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촉구했다.

수신료 인상 논의는 지난해 3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월 1500원을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지만 국회 처리가 미뤄진 후 1년 넘게 답보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추진 되는 분위기다.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달 "(수신료 인상은) 시급한 문제이며,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4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도 2015년 신년사에 이어, 지난 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수신료 현실화는 매우 시급한 사안이며, 4월 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역시 이날 성명서를 통해 "35년이란 긴 세월 동안 수신료가 동결되면서 KBS, EBS 두 공영방송은 닥쳐진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상업적 재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2007년과 2011년에 불필요한 논란으로 두 차례나 좌절됐던 수신료 현실화는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