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의약품 매출 적어 제약사서 제외해야"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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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임에도 불구 매출액에서 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불과한 광동제약, 이제 식품회사로 분류해야 되지 않느냐"
8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2012년 약가 일괄 인하가 시행된 이후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에 타격이 일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음에도 불구,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광동제약의 영업이익률이 무려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률은 업계 최초 1조원을 돌파해 낸 유한양행을 넘어선 수치로, 유한양행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인 30%의 두 배이다.
이에 한 관련 업계 종사자는 "최근 삼다수 사업권 획득 등으로 외연을 넓히고, 옥수수수염차와 비타500 등의 매출이 캐시카우 역할을 해낸 덕이다. 이에 더해 MRO업체를 인수하는 등 성장을 위한 노력에 열중이지만 정작 제약회사로서 제약업 매출의 반영은 거의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2014년도 광동제약의 매출 비중 중 생수 및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85%인 반면 의약품 매출 비중은 대략 14%에 그쳤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5210억원으로 2013년 대비 11.5%의 성장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부문별 매출로는 의약품이 1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억원 증가, 연평균성장률 10.8%를 기록했고 식품분야 매출은 3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억원 늘어, 11.7%를 달성했다. 특히 식품 중 생수 매출이 1479억원을 차지해 의약품보다 약 20억 가까이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광동제약 관계자는 "식품뿐 아니라 의약품 매출 또한 꾸준히 늘고 있으며, 향후 의약품 부문과 식품부문 모두 균형 있는 성장과 발전을 통해 기업가치 1조, 매출 1조, 영업이익 10%의 '2020 Triple1' 비전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지난 2월 16일 코리아이플랫폼 주식 56%(4,106,759주)를 407억 원에 인수함에 따라, 향후 B2B기반의 유통사업을 기반으로 내부역량 및 브랜드가치를 포함한 총괄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