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투자해 기업·브랜드 이미지 제고···선수와 '윈윈'
젊은층 늘어 세련된 골프웨어룩 선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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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 의류 브랜드들의 프로골퍼 후원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젊은층의 유입으로 골프 시장이 확산되면서 관련 의류 업체들은 젊은 프로골퍼들의 후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빈폴골프'는 국내 남녀프로골프 투어에서 뛰는 박준원(하이트진로)·이다솜(한화)·김지현(CJ오쇼핑)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 오는 2017년 1월까지 2년간 의류를 후원한다. 선수들에게는 라운딩 의류를 비롯해 트레이닝복·액세서리 등 용품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준원 선수는 지난해 GS칼텍스 매경 오픈 우승자로 상금순위 3위에 랭크됐다. 같은 해 김지현 선수는 하이원 리조트 오픈 3위, 이다솜 선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프리미엄 골프 의류 브랜드 '엘로드'는 지난달 26일 차세대 프로 골퍼 지한솔과 의류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엘로드는 향후 2년간 지한솔 선수의 대회 참가에 필요한 의류 일체를 지원한다. 지한솔 선수는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아마추어대회에서 통산 8승을 거두고 프로로 전향한 뒤 KLPGA 점프투어 13차전과 1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F가 전개하는 닥스골프도 프로 골퍼 후원 소식을 전했다. 닥스골프는 지난달 16일 서희경·김재은·양채린 등 세 명의 프로골퍼와 후원 계약을 체결, 이들에게 의류를 일체 지원할 예정이다. 후원 선수들은 계약 기간 동안 상의 우측 가슴 또는 팔 부분에 닥스골프 로고를 달고 공식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업계는 국내 골프 선수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후원을 통해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보탬이 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후원 선수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고, 기업은 적은 비용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는 것.
또 최근 증가하는 젊은 골프인들에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골프웨어룩'을 제안해, 보다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강조하겠다는 전략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장년층이 즐기는 고급 운동이라는 인식에서 최근 가격 부담이 낮은 스크린골프와 대중 골프장의 증가로 골프를 쉽게 배우는 젊은이들이 증가했다"며 "젊은 디자인의 골프웨어가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