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역세권, 도심 접근성 장점내부설계 평가는 엇갈려
  • ▲ 대우건설이 '아현역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10일 오픈했다.ⓒ뉴데일리경제
    ▲ 대우건설이 '아현역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10일 오픈했다.ⓒ뉴데일리경제


    대우건설이 10일 서울 북아현 뉴타운 1-2구역을 재개발한 '아현역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뉴데일리경제는 이날 오전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최근 분양시장 열기가 고조된 상황이지만 현장은 생각만큼 붐비지 않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분양 물량과 높은 분양가 탓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의 장점은 뛰어난 도심 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아현·이대역, 5호선 충정로역, 경의 중앙선 신촌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다. 또 다수의 버스 노선이 지나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상업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신촌 현대백화점과 서울역 롯데마트, 이마트 공덕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촌연세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의료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모형도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주변 대학가와 직장인 수요가 풍부해 입지는 나무랄 데가 없다"면서도 "일반분양의 로열층은 없다시피 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 ▲ '아현역 푸르지오'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 '아현역 푸르지오'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내부설계에 대해선 호불호가 명확했다. 재개발 단지인 만큼 최신 경향을 따라가지 못해서다. 실제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의 설계는 적용되지 않았다. 내부도 실제 평형보다 작게 느껴진다는 평이 잇따랐다.

    전용 84A㎡ 유닛에 들어가 보니 넓직한 작은 방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거실과 안방이 작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40대 여성은 "안방의 크기는 물론 드레스룸 공간도 작다"며 "수납가구를 놓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용 109㎡의 특징은 '부분임대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명 '한 지붕 두 가족' 아파트로 한 공간을 분리해 두 가구가 살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이와 관련, 고객들도 높은 관심을 표했다.

    한 50대 남성은 "임대소득이 가능해 투자와 실수요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분양가가 높은 만큼 주면 오피스텔 시세를 비교해 수익률을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입주한 인근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시세인 2200만원과 비교하면 낮다. 반면 이달 입주 예정인 '공덕자이'의 분양가 1900만원과 비교하면 다소 높다고 할 수 있다.

    아현역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는 "도시정비사업 분양은 내부 설계보단 입지와 브랜드 파워로 좌우된다"며 "아현역 푸르지오도 계약까지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현역 푸르지오는 지하 5층 지상 20층, 16개 동, 전용 34∼109㎡, 총 94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31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특히 전용 34·44·53㎡(일부) 타입은 테라스하우스로 들어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소형 상품 위주로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기대된다"며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만큼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 단지 모형도의 모습.ⓒ뉴데일리경제
    ▲ 단지 모형도의 모습.ⓒ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