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분양시장 분위기 반전, 북아현·장위 등 아파트 공급 '활기'

올 2분기 강남권 중심의 서울 분양시장에서 강북권 새 아파트들이 분양몰이에 나선다.

강북권은 부동산경기 침체와 함께 분양성적이 신통치 않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미분양에 시달리던 단지들은 잔여물량을 털어내고 있고, 올들어 신규 분양에 나선 현장들은 기대치 이상의 청약결과를 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서울 강북권의 미분양은 706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186가구)보다 1980가구나 감소했다. 

지난달 26일 성동구 왕삽리뉴타운 3구역에 분양한 '왕십리 센트라스'는 앞선 1·2구역보다 분양가가 비쌌지만, 청약 1순위에 마감됐다. 청약경쟁률도 평균 10.5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분양한 삼성물산이 자양동에 분양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도 지하철2호선 역세권 입지를 앞세운 결과 평균경쟁률 11.7대 1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북지역의 높은 전세가율과 저금리 여파로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성북구, 서대문구, 중구 등은 전세가율이 70%를 넘는다.

이처럼 강북권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올해 신규 공급이 잇달아 예정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자료를 보면 이달 북아현·장위뉴타운에서 분양이 예정됐다. 이어 은평구, 중랑구, 성동구, 마포구 등에서도 신규 물량이 나온다.

서대문구 북아현에서는 가장 먼저 대우건설이 '아현역 푸르지오' 940가구를 선보인다. 일반물량은 315가구다. 대림산업도 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신촌' 2010가구 대단지를 공급한다. 일반분양은 725가구다. 현대건설은 '북아현 힐스테이트' 99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일반물량은 35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2만6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513가구 중 3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성동구 금호동 금호13구역에서는 GS건설이 '신금호파크자이' 1156가구(일반분양 84가구)를 마포구에서는 '공덕자이3차' 927가구(413가구)를 분양한다.

중랑구에서도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화랑대'가 719가구 중 299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은평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963가구(일반분양 521가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