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35억 들여 연말 완공... "비상상황 발생시 승객 '하선-탈출'법 훈련 수행"
  • ▲ 여객선 종합비상훈련장에 도입 예정인 교육장비.ⓒ해양수산부
    ▲ 여객선 종합비상훈련장에 도입 예정인 교육장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국비 35억원을 투입해 부산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여객선 승무원의 비상대응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 훈련시설을 짓는다고 12일 밝혔다.

    지상 5층, 전체바닥면적 1404㎡ 규모로 올 연말 완공 예정인 여객선 종합비상훈련장은 실제 선박과 같은 환경으로 조성된다. 18m, 36m 대형 훈련 수조와 비상탈출 훈련용 모형 선박, 선박 탈출용 슬라이드, 선박 경사체험 설비, 헬리콥터 시뮬레이터 등의 시설이 국제안전 기준에 맞게 설치된다. 야간이나 폭풍우 등 다양한 해상 상황을 구현할 수 있는 강우 설비와 인공파도 생성 장치, 조명·음향장비 등도 갖췄다.

    승무원은 실제 비상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승객 하선 유도·탈출 훈련, 선박 침수를 가정한 구명정·헬리콥터 이용 대피훈련 등을 받을 수 있다.

    전기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여객선 종합비상훈련장이 마련되면 매년 1300여명의 승무원이 상황별 맞춤식 비상훈련을 받을 수 있다"며 "학생을 위한 현장중심 안전체험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7월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육과정을 실습 위주로 개편했다. 올 1월에는 선원법 시행규칙을 고쳐 안전 재교육 면제 규정 폐지, 교육평가제도 도입 등 선원 안전교육을 강화했다. 세월호 선장처럼 승객과 배를 버리고 탈출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선원윤리 교과목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