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상장 유치 위해 더블유게임즈에 직접 방문


  •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 기반으로 지난해 71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더블유게임즈가 국내 코스닥시장에 연내 상장키로 결정했다.

    원용준 더블유게임즈 CFO 전무이사는 13일 더블유게임즈 사옥에서 열린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결산 이후 회사의 밸류에이션 등 기업가치를 가늠할 수 있어 상반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상장을 진행하겠다"며 "그러나 빠른 상장을 위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블유게임즈 본사를 방문한 최경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상장지원센터 등을 통해 조속히 상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더블유게임즈는 '더블유카지노'와 '더블유빙고' 등 대표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220여개국 1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급성장했다. 특히 더블유게임즈는 북미·유럽지역에서 매출이 이뤄지고 있어 해외상장 가능성 등이 제기된 상황이었지만 국내 상장키로 결정한 것이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는 "나스닥이나 홍콩, 싱가포르와 비교해도 국내 코스닥시장은 절대 뒤쳐지지 않을 뿐더러 상장 비용과 상장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코스닥 상장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게임 부문에 있어서는 한국 코스닥시장이 훨씬 우월하며, 자금 유동성 등 여러 측면에서 국내 상장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경수 이사장도 "세계에서도 코스닥시장은 절대 빠지지 않는 시장"이라며 "특히 바이오나 게임 분야는 외국 기업들이 오히려 우리(한국거래소)더러 상장 예심을 요청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20개사의 요청이 들어온 바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최경수 이사장은 향후에도 유망한 비상장사들을 직접 발굴해 상장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대전 창조경제 혁신센터에 방문해 유망기업 대여섯 곳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기회만 된다면 앞으로도 전국을 다니면서 상장토록 유도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30개, 코스닥 100개에 코넥스 시장까지 유치할 예정이라 이에 걸맞는 IB(투자은행) 인력 확충도 업계 사장들을 만나 직접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