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에티오피아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 포럼…"혈맹국 에티오피아에 투자해 달라"
  • ▲ 메스핀 미덱샤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상무공사가 에티오피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메스핀 미덱샤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상무공사가 에티오피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연평균 10% 이상 경제성장, 아프리카 제2의 인구대국인 '지구촌의 마지막 성장엔진' 에티오피아를 잡기 위해 우리기업들이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5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물라투 테시호메 위르투 에티오피아 대통령을 초청,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에티오피아는 높은 성장률과 더불어 아프리카 제2의 인구대국으로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관심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건설 등 많은 개발 기회가 있는 에티오피아는 이 분야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더 없이 좋은 파트너"라며 경제협력을 위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실제 이날 발표에 나선 메스핀 미덱샤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상무공사는 "에티오피아 정부는 발전사업, 철도, 신규공항, 설탕·비료 공장 등을 신규 건설하고자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진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인건비, 관세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과 아시아 국가를 대신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스핀 상무공사는 또 "에티오피아는 비즈니스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무기만 빼고 모든 제품을 무관세로 수출을 할 수 있다"며 "농업과 농공산업, 제조업, 관광산업 등에 있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도로의 85%를 재건설해야 하고 철도도 놓아야 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에티오피아는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나라로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혈맹국이다. 군사를 보내달라는 말이 아니라 투자를 해달라는 얘기다. 지금이야 말로 에티오피아에 투자할 적기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전경련 엄치성 상무는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한국의 에티오피아 진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면서 "중국의 경우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에티오피아 전체 도로의 약 70% 이상을 건설하는 등 에티오피아의 건설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고 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2014년도에 아베 총리가 아프리카 국가를 순방하며 에티오피아에 140억달러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엄치성 상무는 또 "우리 기업이 다른 국가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양국 간의 혈맹 관계와 한국의 경제발전 성공 경험 등을 잘 활용한다면 에티오피아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등 하이테크 분야도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우리 기업들의 CSR활동이 담긴 동영상도 방영됐다. 또 커피의 고향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행사도 같이 진행돼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