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중에도 홈버튼 클릭 두번이면 구동... "소중한 순간 기록가능"손떨림보정, 트래킹 오토포커스 기능 등 흔들림 없는 사진 촬영도
  • ▲ 아이폰6 플러스(좌), 갤럭시S6(우) 야간 촬영 사진. ⓒ삼성전자
    ▲ 아이폰6 플러스(좌), 갤럭시S6(우) 야간 촬영 사진. ⓒ삼성전자


    "어떤 순간에서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홈 버튼을 2번 빠르게 누르면 0.7초 만에 카메라가 실행됩니다. 통화중이거나 문자를 보내는 중에는 물론,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있는 순간에도 홈버튼 클릭 2번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순간을 밝고 선명하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하면서 완전히 새로워진 카메라 기능을 자신있게 소개했다. 갤럭시S6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한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도 삼성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와 갤럭시S6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비교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만큼 갤럭시S6 시리즈의 강력해진 카메라 기능에 자신있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전작인 갤럭시S5와 갤럭시S6 시리즈의 카메라 기능을 정면 비교하며 업그레이드 된 카메라 기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TF 협업으로 일군 '0.7초의 기적'

  • ▲ 갤럭시S6 카메라 구동시간 0.7초로 단축. ⓒ삼성전자
    ▲ 갤럭시S6 카메라 구동시간 0.7초로 단축. ⓒ삼성전자


    삼성전자에 따르면 먼저 갤럭시S6·엣지의 카메라 실행 시간은 0.7초로, S5의 1.3초의 절반에 불과하며 갤럭시 노트4의 1.1초보다도 0.4초가 빠르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전 부서의 협업이 빚어낸 0.7초의 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삼성전자는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화면에 나오기까지의 찰나에 모바일 카메라는 놀랍도록 복잡한 과정을 수행한다"면서 "상황에 맞게 가장 좋은 품질의 사진을 여러 장 만든 후,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사진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이 의사 결정을 내리는 시간은 불과 1/30초(30msec). 이 기능은 손떨림보정(OIS) 기능만으론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가장 덜 흔들린 사진을 실시간으로 골라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담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구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카메라개발그룹에서 약 1년 전부터 일명 ‘1/1000초의 전쟁’이 시작됐다. 출시를 앞두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센서·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모든 유관 부서가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시간 단축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당시 개발에 참여했던 백우현 카메라개발그룹 수석은 "모바일 카메라 사용자가 일상의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에 담아내려면 구동 속도 단축은 필수 과제였다"면서 "구동 속도를 줄이는 과정에선 0.001초 단축이 절실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카메라개발그룹의 독자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이에 다양한 부서원이 머리를 맞대는 초유의 TF가 구성된 것이다. TF 구성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1/1000초(1msec)씩 카메라 구동 시간을 단축해 나갔다. 0.001초, 사용자 입장에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이 ‘작은 개선들’이 모여 마침내 ‘0.7초’란 구동 속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어떤 순간에도 밝고 선명한 사진의 비밀, 실시간 HDR

  • ▲ 갤럭시S6로 찍은 테스트 사진. ⓒ삼성전자
    ▲ 갤럭시S6로 찍은 테스트 사진. ⓒ삼성전자


    전작인 갤럭시 S5에 탑재된 기능 중 상당수가 갤럭시 S6로 넘어오며 완전히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변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개선점은 어두운 곳(낮은 조도)에서의 화질 개선 기능, 사진·동영상 촬영 시 손떨림 보정 기능이다.

    일반적인 카메라에서 밝은 하늘과 그늘진 지역을 동시에 표현하는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는 사람 눈보다 꽤 좁은 편인데 삼성전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갤럭시 S3부터 후보정 방식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 S5에서 최초로 실시간(Real Time) HDR을 통해 촬영 방식을 대폭 개선했으며 갤럭시S6에서는 실시간 HDR의 내부 알고리즘이 다시 한 번 바뀌었다. ‘온·오프’로 동작하던 기존 실시간 HDR 기능에 ‘자동 모드’를 추가한 것이다. HDR 자동 모드는 스마트폰이 주변 환경과 조명을 알아서 분석, 촬영해주는 기술이다.

    여동원 카메라개발그룹 책임은 "HDR 자동 모드를 적용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촬영한 사진만 100만 컷 가까이 된다. 우선 개발실 내 테스트룸에서 다양한 광원으로 화질을 시험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밤중이나 새벽, 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면서 "수천 가지 환경에서 발로 뛰며 얻은 데이터들이 갤럭시 S6 카메라에 적용된 HDR 자동 모드를 완성시켰다."고 설명했다.

  • ▲ 갤럭시S6 셀피 테스트 사진. ⓒ삼성전자
    ▲ 갤럭시S6 셀피 테스트 사진. ⓒ삼성전자


    특히 식을 줄 모르는 셀피(selfie) 트렌드를 반영해 갤럭시 S6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를 적용했다. 또 △기존 대비 1.4배 큰 CMOS 이미지 센서 △F1.9의 밝은 렌즈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탑재해 밝고 선명한 셀피 찍기가 가능하다.

    또 빛이 부족한 어두운 환경에서도 전·후면 카메라 모두 F1.9의 밝은 렌즈와 실시간 HDR 기능으로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흔들려도 OK,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OK

  • ▲ 갤럭시S6 트래킹 오토포커스 기능으로 찍은 사진. ⓒ삼성전자
    ▲ 갤럭시S6 트래킹 오토포커스 기능으로 찍은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 S6 후면카메라에 채택된 ‘스마트 OIS’ 기능은 사진 촬영 시 손의 흔들림을 최소화해 피사체를 또렷하게 담아낸다. 갤럭시S5에 탑재돼 화제가 됐던 OIS 기능은 갤럭시 S6에서 더욱 강력해졌다.

    후면 카메라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Optical Image Stabilizer)뿐 아니라 전·후면 카메라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손떨림 보정(DIS, Digital Image Stabilizer)이 적용된 것. 모바일 카메라 최초로 후면 카메라뿐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동영상 손떨림 보정 기능(DIS)이 탑재돼 안정적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바깥 풍경을 찍을 때는 스마트 OIS 기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는 트래킹 오토포커스(Tracking Auto Focus) 기능을 활용해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UI, 끊김없이 자연스러운 카메라 구동

  • ▲ 갤럭시S6 야간 촬영 테스트 사진. ⓒ삼성전자
    ▲ 갤럭시S6 야간 촬영 테스트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S6 시리즈는 기능적 개선은 기본, 사용자가 느끼기에 유연하고 부드러운 카메라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갤럭시S6 카메라는 줌(zoom) 단계가 한층 세분화 돼 끊어지는 느낌 없이 조절이 가능할 뿐 아니라 화면을 넘길 때도 자연스럽게 장면이 전환된다. 

    갤럭시S6 카메라의 시스템 개발 업무를 맡았던 조민근 책임은 "사용자가 모바일 카메라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특히 주력했다"며 "노출(EV)값도 기존 9단계에서 41단계로 늘어나 보다 미세한 조절이 가능해졌고 고속 모드 동영상 촬영시 프리뷰 영상 출력 알고리즘도 개선돼 전작에 비해 더욱 균일하고 매끄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준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부장은 지난 9일 열린 갤럭시S6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S6 시리즈 상품 기획 단계에서 8000만건이 넘는 빅데이터를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소비자들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리미엄 디자인, 매일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 기능에서 최고의 성능과 편리성을 동시에 원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앱들이 빠르게 동작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끊김없이 즐기며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선명하고 촬영하고 충전도 빠르고 편리하게 해달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면서 "갤럭시S6 시리즈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꼭 필요한 니즈들을 하나씩 해결한 진정성 있는 혁신의 결과"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