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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자청이 이달부터 새로운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일본 식품시장 진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KOTRA)가 최근 발간한 '일본 식품시장 트렌드 및 진출 가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이 '기능성표시식품 제도'의 도입을 기회로 일본 식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란 논문이나 임상연구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제품에 '간 건강을 돕는다'나 '기억력 향상을 돕는다' 등의 표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식품업계는 기능성표시식품 제도의 도입을 계기로 건강 관련 식품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식품 제조사들은 최근 기능성을 갖춘 식품이나 저염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큰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각종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 제조기업인 메이지 홀딩스는 올해 2월부터 식이섬유가 들어간 기능성 빵과자 '코판'을 판매하며 식사대용 제품 수요를 가진 신규고객을 획득하기 위해 나섰다.
일본햄 주식회사는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의 60% 이상이 식품 구매 시 염분을 신경 쓴다고 답한 점에 착안해, 저염 로스햄, 저염 베이컨에 이어 올 2월부터 저염 비엔나 소시지를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식품기업들도 대표 수출 품목인 김치나 인스턴트 라면에 이런 소비 트렌드를 담아내 틈새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코트라는 권고하고 있다.
고상훈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이제 김치에도 다량으로 함유된 유산균을 근거로 '장운동 촉진' 등 기능성 표기가 가능해진다"며 "제품의 건강 기능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으로 편의점, 드럭 스토어, 통신판매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