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보고타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대여 실증사업 추진
  • ▲ 박근혜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콜롬비아가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경제협력 범위를 에너지신산업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토마스 곤잘레스 에트라다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장관과 '한·콜롬비아 에너지신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해외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체결한 첫 MOU 사례다.

    콜롬비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 전기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태양광과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국은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 보고타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대여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공급이 어려운 지역에는 태양광과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한 친환경에너지자립 마을도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귀현 산업부 에너지산업과 과장은 "콜롬비아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중남미 지역에도 에너지산업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콜롬비아 FTA는 2013년 정식서명 후 양국 의회 비준을 마쳤다. 마지막 절차인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승인절차만 마치면 양국 협의를 거쳐 발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