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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술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류산업협회(회장 권기룡)는 2013년 중 국내주류의 출고량과 수입주류의 수입량 등을 기초로 우리나라 국민의 알코올 소비량을 측정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국민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8.73ℓ(공식소비량 8.69ℓ, 비공식소비량 0.04ℓ)였다. 이는 전년( 9.16ℓ)과 비교해 4.8% 감소한 양으로 2007년(9.48ℓ) 이후 최저치다. 

     

    특히 음주가 식당 등 외부장소에서 주로 이뤄지고 음주를 권하는 문화로 인해 버리는 술의 양이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73ℓ보다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산업협회는 "최근 우리 국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과다한 음주를 줄이거나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등 건전음주가 크게 늘어나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를 선호하는 등 음주문화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종별 2013년 소비량은 증류주가 5.67ℓ, 맥주 2.01ℓ, 와인 0.15ℓ, 기타주류 0.86ℓ를 소비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맥주는 변화가 없었고, 소주를 포함한 증류주는 6.5% 줄어든 반면 와인은 9.3%가 늘었다.

     

    이는 FTA(자유무역협정) 확대 등으로 다양한 종류의 와인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각국의 자료를 기초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발표한 2012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9.1ℓ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22위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12.3ℓ의 에스토니아로, 가장 적은 터키(1.6ℓ)의 7.6배에 달했다. OECD 전체 평균은 9.04ℓ 리터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주류 출고량과 수입량의 합에 주종별 순알코올순환계수를 곱하고 이를 다시 1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누는 OECD 공통 기준에 의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