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순차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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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현대모비스 중국 장쑤법인의 기술력을 적용한 쏘나타(LF)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하반기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23일 베이징현대차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2015상하이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이르면 8월께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고,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등과 경쟁에 나선다. 현대차가 친환경차량을 해외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현대차는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해 장쑤성(江蘇省) 옌청시(盐城市)에 위치한 장쑤모비스에서 이미 하이브리드 모듈에 대한 테스트를 마친 상태이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지 전략차종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중국에서 친환경차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최근 현지 정부가 환경규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이브리드 출시와 함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공략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2016년 하반기 중국 출시예정이었던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조기 투입을 통해, 현지 정부 청책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쏘나타(YF) 하이브리드를 국내 아산공장에서 생산해 중국 베이징현대차에 공급해 왔다. 베이징현대차측은 수입차로 분류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 경쟁력이 경쟁사대비 떨어지면서 판매에 애를 먹어왔다. 이때문에 시장 점유율 상승을 겨냥한 중국 생산 판단도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함께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국제전람센터에서 개막한 2015상하이모터쇼에서 글로벌업체와 토종브랜드의 친환경차를 잇따라 선보인 것도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입을 서두른 이유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PHEV, 투싼 연료전지차, 투싼 디젤 PHEV 쇼카 등 4개의 친환경차량을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현대차는 3500억원을 투자한 산둥성(山东省) 옌타이(烟台) R&D센터를 올해 말 완공,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