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란(중국명) 1.6ℓ 가솔린 출시 공략현대차 'ix25-ix35-투싼-싼타페' SUV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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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20~21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 2015)'에 간판 모델들을 대거 출품, 중국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16회를 맞는 상하이모터쇼는 베이징모터쇼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박람회로, 올해 서울모터쇼의 4배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장악하기 위해 쌍용차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유력 메이커들이 현지 전략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브랜드와 접전을 예고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상하이모터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 SUV 티볼리의 출시 행사를 갖는 한편,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중국형 컨셉트 모델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이번에 중국서 K9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 ◇국내 완성차 '세단~SUV' 프리미엄 공세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티볼리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중국형 티볼리는 티볼란이란 현지 차명으로 오는 6월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 판매 중인 1.6ℓ 가솔린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향후 높은 효율성을 갖춘 디젤 및 고성능의 4WD 모델도 단계적으로 추가될 계획이다. 쌍용차는 또 아시아 지역 최초로 티볼리의 전기차(EVR)를 공개한다.

    현대차도 중국 전략모델인 '올 뉴 투싼'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고, 올 하반기 중국 현지에서 본격 생산ㆍ판매에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ix25-ix35-올 뉴 투싼-싼타페-그랜드 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강화, 급성장하는 현지 SUV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신형 K5를 중국에 최초 공개하고, 중형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대형 세단 'K9'을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해 중국 프리미엄 시장까지 본격 공략한다.


  • ◇BMW·닛산·렉서스 양산형 모델 대거 선봬

    국내완성차와 중국에서 경쟁중인 글로벌 유력 메이커들도 신차 경쟁에 가세한다.

    BMW는 7명이 탈 수 있는 ‘뉴 2시리즈 그란 투어러’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BMW 미니는 ‘컨트리맨 파크레인 에디션’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닛산은 중형 세단 라니아를 선보이고, 중국의 젊은층을 겨냥해 마케팅 공세에 나선다.

    렉서스도 중형세단 ES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렉서스 ES는 1989년 처음 선보였고 현재는 5세대 모델이다. 토요타의 중형세단 캠리를 기반으로 했지만 내장재나 차체의 정숙성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벤츠의 중대형 SUV인 GLC쿠페 등 월드프리미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혼다는 콘셉트 SUV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혼다는 ‘펀텍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탑재하고 첨단 인포테이먼트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스포츠쿠페인 신형 시로코GTS와 아우디 '프롤로그 올로드'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볼보는 대형 SUV XC90의 실내를 개선한 중국 전략형 모델 ‘XC90 엑설런스’를 모터쇼에 출품한다. 넓고 호화로운 실내를 선호하는 중국의 취향을 반영해 4개의 시트는 독립적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 시트로엥은 소형 SUV C4 칵투스 기반 콘셉트카 '에어크로스'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다.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을 추가했고 접을 수 있는 테이블도 탑재했다.

    한편 상하이모터쇼는 2년 전 대회보다 전시 면적이 크게 늘었다. 2013년 28만㎡였던 전시 공간은 35만㎡ 이상으로 늘어났다. 올해 서울모터쇼의 전시면적이 9만114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 배에 육박한다. 전시관은 총 12곳(승용차관 8개, 상용차관 1개, 부품관 3개)에 이른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 외국 브랜드 등 18개국의 2000여개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참가한다. 관람객은 81만3000명이 다녀간 2013년 행사를 뛰어넘어 올해는 100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직위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