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유통소비재·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서 성과
유통·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지원 MOU도 2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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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2일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한-칠레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장 전경. ⓒ코트라
    ▲ 22일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한-칠레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장 전경. ⓒ코트라

     

     

    코트라(KOTRA)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3번째 국가인 칠레에서 개최한 '1대1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총 2억2250만달러(프로젝트 1억9800만달러, 수출 2300만달러, 수입 150만달러)의 수출 추진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산티아고 시내의 쉐라톤호텔에서 열린상담회에는 우리 중소기업 47개사, 칠레 기업 115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상담회는 우리 중소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IT, 유통소비재, 산업기자재, 의약품·기기 등에서 이전 행사 때보다 훨씬 다양한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는 앰엔지 이엔티가 IT유통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칠레의 A사는 40여년간 도시바, 필립스 등 주요 브랜드 제품만 취급해왔지만 듀얼부팅 투키 브랜드의 태블릿 PC에 매료돼 8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상반기 중 체결하기로 했다.

     

    칠레 최대 유통기업의 고급 슈퍼마켓 체인에 판매를 확대하게 된 사례도 있다. 신일특수금속은 고급 수퍼마켓 체인인 JUMBO(점보)에 연 100만달러 규모의 고급 수세미를 공급해 오다 이번에 추가로 50만달러의 납품 계약을 맺고 제품포장과 마케팅까지 양사가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이후 전망을 밝게 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체성분 분석기 회사인 인바디는 산티아고시 남부에 있는 공공병원인 독또르 소르떼오 델 리오 병원에 자사 제품을 기부하는 CRS(사회환원활동)를 통해 현지 의료기기 시장의 진출을 확대하게 됐다. 또한 혈당측정기 전문기업인 아이센스도 자사 제품 기증을 통해 제품 인지도 제고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게 됐다.

     

    건설 중장비와 축산의약품 등 분야에서도 수출계약 성과가 이어졌다. 아나엔지니어링은 50만달러 규모의 유압 브레이커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우진비앤지도 동물용 의약품과 사료첨가제를 수출하기로 했다.

     

    한글과 컴퓨터는 최초로 스페인어 기반의 중남미 시장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이는 미국 정보부에서 발생한 도청 스캔들에 따른 대안으로 중남미에서도 오피스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순방지 인접국인 아르헨티나의 대형 통신사인 파이콥사를 초청, 상담을 통해 이뤄졌다.

     

    산업기자재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중남미 대형 정유사에 선박 기자재를 납품하는 현대기계공업은 베네수엘라의 선박 기자재 유통기업인 A사를 초청해 1500만달러 규모의 소형 선박엔진과 발전기 엔진 세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진출도 빼놓을 수 없다. 태양광에너지 전문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는 1억18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에스에너지도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개발과 BIPV(건물일체용 태양광모듈)을 공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 ▲ 김재홍 코트라 사장(왼쪽)과 크리스티앙 가르시아 우이도보로 산티아고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트라
    ▲ 김재홍 코트라 사장(왼쪽)과 크리스티앙 가르시아 우이도보로 산티아고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트라

     

     

    한편, 코트라는 '한-칠레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칠레 2위의 드럭스토어체인인 FAS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칠레 유통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칠레는 유통업이 발달해 백화점, 대형마트는 물론 홈센터, 드럭스토어 등 선진국형 유통체인도 널리 퍼져 있지만 지리적 한계와 신흥국의 저가품 공세 등으로 아직 한국 상품의 진출이 미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칠레(매장 400여개)와 멕시코(매장 900여개)에 다수의 매장을 보유한 FASA사와 MOU를 맺고 한국 상품 발굴 필요시 코트라에 상시 요청과 코트라 주관의 각종 마케팅 행사에 적극 참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우수 상품들이 현지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코트라는 지리적 한계 극복과 우리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위해 산티아고 상공회의소와 전자상거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칠레는 전자상거래 규모가 2008년 약 16억달러에서 2013년에 약 45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산티아고상공회의소는 산하에 전자상거래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칠레 전자상거래 기업 68개사가 속해 있어 이번 MOU를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칠레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칠레는 우리의 첫 번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가로, 그동안 양국 간의 교류는 FTA 체결 전과 비교해 약 4배가 증가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양국 간에 전자상거래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의 협력 확대는 물론 IT,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품목들이 다수 진출해 교역을 넓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