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코리아 독립 운영·이창환 상무 총괄 선임 올 판매목표 3000대·딜러 네트워크 매년 30% 늘릴 것
  • 최근 수입차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가 인피니티코리아를 설립,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2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티는 최근 한국에서의 브랜드 독립 운영을 결정, 이창환 상무를 인피니티코리아 총괄로 선임했다. 인피니티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며 점차 한국이 인피니티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부상하자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지난 2013년만 하더라도 인피니티의 국내 총 판매대수는 1116대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들어 2777대까지 크게 증가했다.

    인피니티코리아는 데인 피셔 인피니티 아시아·오세아니아 총괄 직보체계로 재편되며, 이전보다 유연하고 공격적인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해졌다. 한국이 속한 인피니티 아시아·오세아니아 역시 최근 독립(stand-alone) 지역으로 격상된 바 있어 인피니티코리아의 글로벌 입지도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데인 피셔 총괄은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핵심 시장"이라며 "인피니티코리아의 독립 운영은 글로벌 본사가 한국 시장의 높은 가능성을 인정하고 시장 공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인피니티코리아는 △딜러 네트워크 확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라인업의 균형 잡힌 성장 △E세그먼트(중형세단) 공략 및 라인업 확장 가속화 등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죌 예정이다. 올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인 3000대다.

  • ▲ 인피니티코리아 총괄을 맡은 이창환 상무ⓒ인피니티코리아
    ▲ 인피니티코리아 총괄을 맡은 이창환 상무ⓒ인피니티코리아


    먼저 이 회사는 매년 딜러 네트워크를 30% 이상 확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에 집중된 판매망을 수도권 및 신규지역으로 넓혀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공격적 가격 정책을 통해 다소 세단에 치우쳤던 차종 판매 비중을 SUV로도 확대한다. 인피니티가 지난해 150%가 넘는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포츠세단 Q50의 역할이 컸다. 2777대 중 Q50 판매량만 2354다.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산 디젤세단을 위협하는 유일한 비 유럽권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인피니티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최초 7인승 하이브리드모델 Q60의 가격을 최대 710만원까지 내리는 등 SUV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초 열린 2015서울모터쇼에서는 E세그먼트 최초의 롱휠베이스 모델 '더 뉴 Q70L'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인피니코리아는 이 모델의 국내 출시를 적극 검토 중에 있기도 하다.

    인피니티코리아 관계자는 "대대적 비즈니스 전략 변화와 함께 공격적 행보를 펼치며 올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인피니티가 더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