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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베네수엘라 국립보건원(INHRR, Instituto Nacional de Higiene Rafael Rangel)으로부터 램시마의 판매를 허가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남미 전체 22개 국가 중 13개국에서 램시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 남미지역 13개국에는 최근 허가받은 브라질, 멕시코 등 거대시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전체 1조7천억원 가량에 이르는 남미지역TNF-알파억제제 시장 중 약 80%를 이 13개 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대표적인 파머징 국가들이 포진해 있는 남미국가에서의 매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의 인구는 약 3000만명으로 램시마와 같은 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가 약 4억 달러(한화 약 4000억원)에 불과한 작은 시장이지만, 베네수엘라는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등 남미 12개 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MERCOSUR, 남미 자유무역 및 경제협력 경제 공동체)'을 이끌어 가는 주도국이기 때문에 램시마의 남미시장 확대에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남미국가들은 수입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아주 복잡한 의약품허가 절차를 유지하며 허가에 오랜 시간이 소비된다. 바이오시밀러는 다른 고가의 수입의약품들과 달리 재정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는 만큼 '남미공동시장'에서 시장개방 및 규제완화를 주도하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램시마 도입 후 바이오시밀러가 주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나머지 남미 국가 진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셀트리온 측은 전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전문의약품시장 중 90% 이상이 국가입찰시장인데,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가 유가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높은 램시마가 국가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정부관계자들도 램시마가 베네수엘라 건강보험 재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 허가가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이 더 폭넓게 사용될 수 있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남미지역 18개 국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인 올리메드(Oli-Med)가 램시마의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올리메드는 젠자임, 산도즈, 노보노디스크 등 다국적사의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09년 베네수엘라 정부 의약품입찰 전량을 따 냈을 만큼 입찰시장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