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채권단 공식 통보시 검토... "인수 의지 변함 없다"
  • ▲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 ⓒ뉴데일리경제DB
    ▲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 ⓒ뉴데일리경제DB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재입찰을 포기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달 초 채권단 전체회의를 통해 박삼구 회장과 개별 입찰을 진행한다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진행된 금호산업 본입찰 결과(유찰)에 대한 안건과 재입찰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사실상 재입찰을 진행하더라도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호반건설이 제안한 응찰액(6007억원)이 채권단 입장에서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입찰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후보군이 나타날 확률이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한다하더라도 내달에 열리는 채권단 전체회의를 통해 정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는 없다"면서도 "분명한 건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권단으로부터 (수의계약과 관련해) 공식적인 내용을 통보받으면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채권단 전체회의를 통해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을 결정한 뒤, 평가기관이 선정한 기업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