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한·터키 FTA 발효 후 수출입동향' 발표…對터키 수출, 車부품·석유화학원료 '늘고' 합성수지·車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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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2013년 5월 발효된 이후 교역량과 무역흑자폭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한·터키 FTA 발효 후 2년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한·터키 FTA가 발효된 후 1년차(2013년 5월∼2014년 4월)에는 수출 61억8000달러, 수입 6억9000만달러 등 무역수지 54억9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발효 1년 전(2012년 5월∼2013년 4월, 수출 45억4000달러, 수입 6억3000달러, 무역수지 39억1000달러 흑자)과 비교해 무역수지 흑자가 40.5%(15억8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교역량도 '발효 1년 전' 51억7000달러에서 '발효 1년차' 68억7000달러로 33.0%(17억달러) 증가했다. 

     

    발효 2년차(2014년 5월∼2015년 3월) 무역수지는 수출 59억7000만달러, 수입 6억달러로 53억6000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아직 4월 통계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반영되면 '발효 1년 차'의 교역량과 흑자규모를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터키 수입시장에서 러시아, 중국, 독일, 미국,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 등  8대 수입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25.8%)을 보였다.

     

    'FTA 혜택 및 비혜택 품목군별'로 수출입 추이를 살펴보면, 자동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석유화학원료 등 FTA 혜택품목군의 수출은 발효 1년차에 급격히 늘어난(40.1%) 이후 2년차에는 5%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혜택품목군의 수출도 1년차 28%에서 2년차 전년 동기 대비 12.9%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대(對) 터키 교역 증가를 견인했다.

     

    FTA 혜택품목군의 수입은 수입비중이 높은 석유가스 등 석유제품의 수입 감소로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1년차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비혜택품목의 수입은 의약품과 아연광·알루미늄 등 천연자원의 수입이 계속돼 2년차에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원료, 원동기·펌프는 증가한 반면, 합성수지와 자동차 등은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 1위 품목이던 자동차는 관세인하에도 현대자동차의 터키 현지공장 증설에 따른 현지생산 증가 등으로 2년 연속 줄었다"며 "자동차부품은 터키 현지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확대와 관세인하 효과 등으로 2년 연속 2자리수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자동차부품과 의류가 FTA 발효 이후 2년 연속 늘어났지만 수입비중이 큰 석유제품(수입비중 35.3%)은 장기구매 계약이 끝남에 따라 수입이 종료돼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FTA 활용 주요지표의 하나인 수출기업의 FTA 활용률은 발효 2년차에 73.4%까지 증가해 미국(76.3%)과 비슷한 수준까지 근접했다.

     

    또 1년차엔 대기업의 활용률(대:72.3, 중소:67.7)이 높았으나, 2년차에는 중소기업 활용률이 대기업에 비해 0.5%p 증가(대:73.2%↔중소:73.7%)하는 등 중소기업의 FTA 활용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화학공업, 섬유류, 플라스틱, 전자전기 등은 80~90%의 높은 활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혜택금액이 높은 품목으로서는 기계류와 철강금속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