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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기준 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미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전문가 기대치인 약 1%에 훨씬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미국 경제정책, 특히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2.2%였다.
상무부의 이날 GDP 잠정치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지난 1분기 소비와 수출의 동반 부진이었다.
이 기간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1.9%로 이전 분기의 4.4%보다 크게 둔화됐다. 수출은 이 기간에 7.2% 감소하면서 4.5%의 증가폭을 보였던 지난 4분기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 4.7% 증가했던 비거주자 고정자산 투자액은 지난 1분기에 3.4% 감소했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의 0.6%에서 지난 1분기에는 0.1%로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이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나아지게 만들었지만,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 열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지난 1분기 실질 가처분 개인소득 증가율이 이전 분기의 3.6%보다 늘어난 6.2%였지만, 지난해 4분기 1273억 달러였던 개인소비지출 증가분은 지난 1분기 78억 달러로 위축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강추위와 항만 노사분규가 각각 1.0%포인트와 0.3%포인트의 경제성장률 둔화 요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잠정치가 기대에 크게 못미친 점에 주목하며, FOMC 위원들이 저성장을 야기한 요인들을 어떻게 해석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