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수출 마저 흔들리고 있다ⓒ뉴데일리 DB
    ▲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수출 마저 흔들리고 있다ⓒ뉴데일리 DB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수출 마저 흔들리고 있다. 4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 이대로라면 올 수출 목표치인 6000억 달러 달성은 요원해 질 수 있다.

     

    성장률을 견인하는 쌍두마차인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으로 자칫 올해 경제성장률을 다시 써야하는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462억1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유가 하락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교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1월 -0.9%, 2월 -3.3%, 3월 -4.2%에 이어 4월은 -8.1%에 달했다.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0월 이후 66개월만이다.

     

    4월 수입액은 37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줄었다. 수입액은 작년 11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수입단가 하락이 수입액 감소의 원인이다.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주는 불황형 흑자 규모는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84억8800만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월간 최대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2012년 2월 이후 39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저유가는 여전하고 세계 경제 역시 미국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 중국도 주춤거리고 있다.

     

    여기에 요동치는 환율과 후발주자인 개도국의 추격으로 수출단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수출 물량이 늘어나도 수출액은 감소하는 현상 마저 빚어지고 있다.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