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역대 9번째로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3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2년 이후 외국인 거래 실적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외국인 순매수액(매수액-매도액)은 4조6493억원에 달했다.

     

    이는 월간 순매수액으로는 2013년 10월 4조7104억원 이후 최대이자 역대 9번째 규모다.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시점은 지난 2013년 9월에 기록한 7조6362억원이었고, 2012년 1월(6조3060억원), 2009년 7월(5조9401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100선을 돌파하면서 수년간 갖혀 있었던 박스권을 벗어나 24일 장중에는 2189.54까지 오르는 등 2200선 돌파에 대한 기대도 낳았다.

     

    반면 지수는 24일 장 후반에 하락세로 돌아서 30일까지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4월 30일 종가는 2127.17로 5거래일 전보다 46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4월 7일부터 27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28, 29일 이틀간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 불안감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 사이에서는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에 기반해 외국인 매수세가 더 지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신흥국내 한국 투자 비중을 늘리는 이유는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5월 중에 2200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하며 현 장세는 단기 급등에 따라 잠시 쉬어가는 국면일 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