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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 '버블(거품)'이 끼어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지의 존 오서스 수석 투자칼럼니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버블 신호로 마이너스 금리, 비싼 미국 주식, 신흥국 외환보유액 감소, 중국 증시 폭등 등 4가지를 들었다.
우선 유럽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명목금리가 확산되면서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 자연스런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미국 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태에서 달러화 강세로 미국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되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주가 폭락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P500 지수의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28배로 평균치(15.5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이는 1929년 대공황과 2000년 닷컴 버블 시기를 제외하면 13년만에 최고 수준이라는 것.
아울러 지난 10여년 간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해 온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말 7조74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45억 달러 감소했으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존 오서스는 이어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중국 주가가 90%(CSI300지수 기준) 급등, 버블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 지난달 17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자산관리상품과 헤지펀드 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우산신탁'을 금지하고 투자자들이 공매도할 수 있는 종목 수를 900개에서 1100개로 늘린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