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외화예금이 급증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80억4000만 달러로 3월 말보다 53억4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작년 8월 말 686억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크게 늘어나고 중국계 외은지점이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재유치하는 노력을 확대한 영향으로 외화예금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환율 상승 전망이 확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들의 외화예금 잔액이 65억 달러로 4억7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2004년 9월 말(70억3000만 달러)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기업도 3월 말보다 48억7000만 달러 늘어난 615억4000만 달러로 작년 8월 말(624억1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통화별로는 4월 중 달러화 예금 잔액이 34억3000만 달러 늘어 달러화 예금 비중이 61.1%에 달했고 위안화 예금 잔액도 12억1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은 차익거래유인이 없어지면서 작년 말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지난달에 증가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