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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포드 익스플로러를 구입한 박모씨. 오디오를 켤 때마다 화가 치민다. 차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SYNC'를 비롯해 주요 기능들의 한글 메뉴가 모두 깨져 나오기 때문이다. 박씨는 "여러번 개선을 포드코리아측에 요구했지만, 2년 넘게 형식적인 답변만 하고 있을 뿐 아무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포드세일즈코리아가 공식 수입 판매중인 차량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인 마이포드 터치가 한글을 인식 못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회사측의 무대응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포드 익스플로러, 몬데오 등에 적용된 마이포드 터치의 오디오 음악파일은 물론 스마트폰 등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서 표시되는 이름 등의 한글들이 모두 깨져 식별이 불가능한 상태로 표시되고 있다. 포드 차량들은 터치 스크린 등에 나타는 한글들이 모두 'ㅁ' 안에 '?'가 들어간 깨진 부호로 뜨고 있다.
회원수만 5500명에 달하는 익스플로러 동호회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현지 언어로 서비스가 되고 있다"면서 "포드가 한국 시장에서 차만 팔면 A/S는 뒷 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 동호회측은 "이런 불만들을 포드 본사 계정의 SNS 등을 통해 제기하면 임의로 삭제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포드 차량에 대한 불만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
앞서 이 동호회는 지난 3월, 공문을 통해 어느 딜러에서 차량을 구입했든 모든 포드코리아의 서비스 센터 이용이 가능해도록 조치 해 줄 것과 SYNC 한글 인식화 등을 요구했다.
포드코리아측은 소비자 불만폭주와 관련, 미 본사에 (A/S)요청을 해 놓은 상태로 확답을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